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피파랭킹도 없는 북한 여자축구가 주목받는 이유…올림픽 최종예선 통과시 평양 원정경기 열릴까?

조회수  

북한이 오는 9월 중국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이어 내년 프랑스에서 열리는 파리올림픽에도 참가할 전망이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이 지난 18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진행한 2024파리올림픽 아시아 2차 예선 조 추점 결과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은 북한, 중국, 태국과 함께 B조에 편성됐다.

앞서 북한은 코로나19팬데믹을 이유로 2021년 일본에서 열린 도쿄올림픽에 불참했다. 이에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2022년 말까지 북한의 국가올림픽위원회(NOC) 자격을 정지하면서 이 기간 북한은 그 어떤 국제대회에도 출전하지 못했다.

지난해 12월 31일 IOC의 징계가 자동 종료되며 출전 자격을 회복한 북한은 오는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교도통신은 지난 12일 북한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200명의 선수단을 파견할 예정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북한 여자축구, 왜 강할까?

북한 여자축구는 아시아에서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손꼽히는 강팀이다. 최근 국제대회에 나서거나 평가전을 치르지 않아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없지만, 지난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AFC 여자 아시안컵과 EAFF 여자 동아시안컵에서도 각각 3차례 우승했다.

반면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은 북한과의 상대 전적에서 1승 3무 15패로 절대적인 열세에 놓여있다. 지난 2005년 8월 동아시아축구연명(EAFF)컵에서 1대0으로 이긴 것이 유일한 승리며, 이후 북한에 12경기(2무10패) 무승을 기록 중이다.

전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 감독으로 직접 평양 원정경기를 경험한 윤덕여 세종스포츠토토여자축구단 감독은 BBC에 “북한 여자축구 대표팀은 일단 강인한 체력으로 상대팀 선수들을 압도한다”고 평가했다.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강도 높은 훈련을 통해 기계처럼 조직적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국제무대에서 강팀으로 군림할 수 있다는 얘기다.

윤 감독은 “군인팀이나 마찬가지인 425 축구단에 대표 선수들이 포진해 있는 만큼 정신적인 강인함, 투쟁력 등에서 절대 지지 않는 팀”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내면 북한 자체적으로 엄청난 혜택을 주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런 환경적 요인 역시 좋은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유진 서울시축구협회 정책기획위원도 “북한에서 스포츠는 ‘총포성 없는 전쟁’이라고 할 정도”라며 “두각을 나타내는 분야에서 자존심을 걸고 국가적 차원에서 하기 때문에 좋은 성적이 나올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또 “북한 여성들의 위기 돌파력이 상당히 강하다”면서 “김정일 정권에서 축구와 음악 등 여성 산업을 잘 키운데다, 한국에 온 탈북민의 75%가 여성일 정도로 북한 여성들의 강한 특성들이 잘 반영됐다”고 부연했다.

문 위원은 문기남 전 북한 축구 대표팀·여자축구 대표팀 감독의 딸이다. 북한 대표팀 공격수로도 활약한 문 감독은 2004년 가족들과 함께 한국으로 망명했다.

평양 원정 경기 열릴까?

특히 주목되는 점은 이토록 강력한 북한 여자축구 대표팀이 최종 예선에 진출할 경우 평양에서의 경기 개최 여부다.

2024 파리올림픽 여자축구 아시아 지역 2차 예선은 오는 10월 23일부터 11월 1일까지 열린다. 12팀이 각 그룹 별로 각각 호주, 중국, 우즈베키스탄 중 한 나라에 모여 라운드로빈 방식으로 경기를 치른다.

한국. 북한 속한 B조는 중국에서 경기를 치른다. 2차 예선에서 각 조 1위에 오른 3개 팀과 2위 팀중 가장 성적이 좋은 한 팀 등 총 4팀이 최종 예선에 진출하게 된다.

내년 2월 24일과 28일로 예정된 최종예선은 4팀이 두 팀씩 나뉘어 홈앤드어웨이 방식으로 경기를 치뤄 마지막 2장의 올림픽 본선행 티켓의 주인을 가늠한다.

북한 여자축구 대표팀의 홈구장은 평양 릉라도5월1일 경기장과 김일성경기장, 양각도축구경기장으로, 만약 북한이 최종예선에 오른다면 북한에서도 경기가 치러질 수 있다.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경기를 치렀던 윤덕여 감독은 “5만여 명의 북한 응원단에 우리 선수들이 느끼는 부담감은 상상 이상이었다”고 말했다. 너무나 일방적인 응원에 한국 선수들이 위축될 수밖에 없었다는 것.

윤 감독은 “그 분위기 자체가 지금껏 느껴보지 못했던 분위기”였다며 “호텔 밖으로 나가지도 못하는 상황이라 우리 선수들이 컨디션 조절하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고 회상했다.

물론 평양에서 최종 예선전이 개최된다고 더라도 변수는 있다. 앞서 2019년 평양에서 열린 2022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한국과 북한이 맞붙었는데 코로나 사태 이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무관중, 무중계로 진행됐다.

당시 북한에서 A-매치 축구 경기가 열린 것은 29년 만이었다. 양팀은 0대 0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조한범 한국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오는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위드코로나 전환을 하지 않은 유일한 북한 입장에서는 북중 관계는 물론 내부적으로 코로나 피로감이 쌓일대로 쌓였기 때문에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시작으로 향후 국제경기에 본격적으로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

조 연구위원은 “김정은 체제의 지향점 중 하나가 바로 체육 강국이고 체제 선전 및 국귀 선양 수단으로서의 체육, 즉 ‘엘리트 체육’을 강조하고 있다”면서 “조만간 국경을 개방하고 위드코로나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여자축구, 역도 등 경쟁력 있는 분야에 적극 참가해 체제 결속과 대내외 위상 강화 등에 활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CP-2022-0043@fastviewkorea.com

랭킹 뉴스

실시간 급상승 뉴스 베스트 클릭

댓글0

300

댓글0

[뉴스] 랭킹 뉴스

  • 사진으로 보는 제75주년 국군의 날 기념 시가행진
  • 윤 대통령, 11월 영국 국빈 방문…'찰스 3세 대관식 이후 최초'
  • '지구 충돌 가능성' 소행성에서 채취한 샘플, 지구로 무사 귀환
  • 물가 계산기: '나만의 도시락' 만드는 데 드는 비용은?
  • 북한, 5년 만에 아시안게임 출전...유도에서 첫 '남북전'
  •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리뷰: 미야자키 감독의 '마지막' 영화는 걸작이다

최신 뉴스

  • 사진으로 보는 제75주년 국군의 날 기념 시가행진
  • 윤 대통령, 11월 영국 국빈 방문…'찰스 3세 대관식 이후 최초'
  • '지구 충돌 가능성' 소행성에서 채취한 샘플, 지구로 무사 귀환
  • 물가 계산기: '나만의 도시락' 만드는 데 드는 비용은?
  • 북한, 5년 만에 아시안게임 출전...유도에서 첫 '남북전'
  •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리뷰: 미야자키 감독의 '마지막' 영화는 걸작이다

함께 볼만한 뉴스

           
  • 1
    젤렌스키 UN 연설서 러시아 겨냥해 ‘악은 신뢰할 수 없어’

    BBC 코리아

  • 2
    일본, 사상 처음으로 인구 10명 중 1명 80세 이상… ‘전 세계 최고령’

    BBC 코리아

  • 3
    조종사 탈출 후 ‘실종됐던’ 미 F-35 전투기 잔해 발견

    BBC 코리아

  • 4
    중국 외교 사령탑 왕이, 북러 회담 직후 러시아 방문해 ‘전략 안보 협의’

    BBC 코리아

  • 5
    ‘세 자녀 모두 희소병을 진단받았습니다’

    BBC 코리아

지금 뜨는 뉴스

  • 1
    중국 군부 숙청, 시진핑에게 문제 될까?

    뉴스 

  • 2
    교권 회복 4법 국회 본회의 통과...무엇이 바뀌나

    뉴스 

  • 3
    미국의 우크라이나 전쟁 지원 규모는 어느 정도일까?

    뉴스 

  • 4
    이재명 대표 두 번째 체포동의안 국회 통과… 앞으로 어떻게 되나

    뉴스 

  • 5
    '뇌에 컴퓨터 칩 심는다'… 머스크의 뉴럴링크, 임상시험 참가자 첫 모집

    뉴스 

[뉴스] 랭킹 뉴스

  • 사진으로 보는 제75주년 국군의 날 기념 시가행진
  • 윤 대통령, 11월 영국 국빈 방문…'찰스 3세 대관식 이후 최초'
  • '지구 충돌 가능성' 소행성에서 채취한 샘플, 지구로 무사 귀환
  • 물가 계산기: '나만의 도시락' 만드는 데 드는 비용은?
  • 북한, 5년 만에 아시안게임 출전...유도에서 첫 '남북전'
  •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리뷰: 미야자키 감독의 '마지막' 영화는 걸작이다

함께 볼만한 뉴스

  • 1
    젤렌스키 UN 연설서 러시아 겨냥해 ‘악은 신뢰할 수 없어’

    BBC 코리아

  • 2
    일본, 사상 처음으로 인구 10명 중 1명 80세 이상… ‘전 세계 최고령’

    BBC 코리아

  • 3
    조종사 탈출 후 ‘실종됐던’ 미 F-35 전투기 잔해 발견

    BBC 코리아

  • 4
    중국 외교 사령탑 왕이, 북러 회담 직후 러시아 방문해 ‘전략 안보 협의’

    BBC 코리아

  • 5
    ‘세 자녀 모두 희소병을 진단받았습니다’

    BBC 코리아

지금 뜨는 뉴스

  • 1
    중국 군부 숙청, 시진핑에게 문제 될까?

    뉴스 

  • 2
    교권 회복 4법 국회 본회의 통과...무엇이 바뀌나

    뉴스 

  • 3
    미국의 우크라이나 전쟁 지원 규모는 어느 정도일까?

    뉴스 

  • 4
    이재명 대표 두 번째 체포동의안 국회 통과… 앞으로 어떻게 되나

    뉴스 

  • 5
    '뇌에 컴퓨터 칩 심는다'… 머스크의 뉴럴링크, 임상시험 참가자 첫 모집

    뉴스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