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이 최초로 자체 생산에 성공한 대형 여객기 ‘C919’가 지난 28일(현지시간) 첫 상업 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28일 오전 관영 매체는 승객을 태우고 상하이 공항을 떠나 베이징으로 향하는 C919의 모습을 생중계하기도 했다.
164인승으로 제작된 C919는 국영기업인 ‘중국상용항공기회사(COMAC)’가 개발했으며, 유럽의 ‘에어버스’와 미국의 ‘보잉’사가 독주하는 민간 여객기 시장 구도를 뒤흔들고자 한다.
그러나 C919의 엔진이나 통신 항법 체계 등 서구의 부품 의존도는 여전히 높다.
한편 28일 130여 명을 태운 C919는 상하이에서 출발해 3시간도 안 돼 베이징에 도착했다.
승객 리우 펭은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나라를 정말 믿는다”면서 C919는 “분명히 점점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을 비행을 정말 즐기는 학생으로 소개한 보위안(21)은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정말 감동적”이라면서 쓰촨성 청두시까지 다른 비행기를 타고 간 뒤 다음 날 C919를 타고 상하이로 돌아올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럽의 에어버스사와 미국의 보잉사와 경쟁하고자 제작된 C919는 앞선 2016년 취항한 중국의 첫 제트 여객기 ‘ARJ21’보다 훨씬 더 크기가 크며 더 먼 거리를 비행할 수 있다.
국영 ‘동방항공’은 이미 C919 여객기 5대를 주문한 상태다
‘중국상용항공기회사’ 측은 향후 5년간 C919를 연간 150대씩 생산할 계획이라면서, 이미 1200대 이상의 주문이 들어왔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러한 주문의 대부분이 중국 내 고객사가 제출한 의향서에 불과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의견도 있다.
한편, 몇 년 전 모형으로 제작된 C919 조종석에 앉아 제작을 격려했던 시진핑 국가주석 또한 이번 프로젝트를 중국의 가장 혁신적인 성과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C919는 지난 2017년 첫 시험 비행을 시작으로 이후로도 몇 번 시험 비행을 거쳐 이번에 정식으로 출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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