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동부 오디샤 주에서 열차 다중 충돌로 최소 207명이 사망하고 900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오디샤주 프라딥 제나 주지사는 200대 이상의 구급차가 발라소어 지역의 현장으로 파견됐다고 말했다.
2일 밤 한 여객 열차가 탈선하면서 인접한 선로에서 접근 중이던 다른 열차와 충돌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사고는 이번 세기 인도에서 발생한 최악의 열차 사고다. 관계자들은 사망자 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인도 철도 당국은 이번에 사고가 난 두 열차가 ‘코로만델 익스프레스’와 ‘하우라 슈퍼패스트 익스프레스’라고 밝혔다.
오디샤 수단슈 사랑기 소방국장은 207구의 시신을 수습했다고 말했다.
제나 주지사는 이에 앞서 100명 이상의 의사가 추가로 동원되었다고 말했다.
인도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이번 사건으로 비통하다며 유족들의 슬픔에 동참한다고 말했다.

모디 총리는 트위터에 “사고 현장에서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이며 피해를 입은 사람들에게 가능한 모든 지원이 제공되고 있다”는 메시지를 올렸다.
한편 아미트 샤 내무장관은 이번 사고에 대해 “매우 고통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한 남성 생존자는 “사고가 났을 때 10명에서 15명이 내 위로 넘어졌고 모든 것이 엉망이 됐다”며 “나는 맨 밑바닥에 있었다”고 말했다.
이 생존자는 또 인도 ANI 통신사에 “손과 목 뒤를 다쳤다”며 “기차 보기 대차에서 나왔을 때 누군가는 손을 잃고 누군가는 다리를 잃었으며, 또 누군가는 얼굴이 일그러진 것을 봤다”고 말했다.
사고는 샬리마르를 떠나 첸나이로 향하던 코로만델 익스프레스 열차의 객차 여러 대가 현지 시간으로 19시(한국시간 22시 30분)께 탈선해 그 중 일부가 반대쪽 선로에까지 이르면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예스반트푸르에서 하우라까지 운행하는 또 다른 열차인 하우라 슈퍼패스트 익스프레스가 전복된 객차를 들이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인도 당국자들은 현장에 정차해 있던 화물열차도 이번 사건에 연루됐다고 말했다. 그들은 그 이상 세부 사항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다.
일부 살아남은 승객들이 잔해에 갇힌 사람들을 구출하기 위해 달려드는 모습도 목격됐다.
지역 버스 회사들도 부상 당한 승객들의 수송을 돕고 있었다.
BBC 남아시아 지역 에디터인 안바라산 에티라잔은 인도가 세계에서 가장 큰 기차 네트워크 중 하나를 보유하고 있으며 역대 정부가 기반 시설을 개선하기 위해 수억 달러를 투자했음에도 불구하고 사고가 흔하게 발생한다고 말한다.
인도 최악의 열차 참사는 1981년 발생했다. 당시 비하르 주에서 사이클론이 몰아치는 동안 과밀한 여객 열차가 선로에서 떨어져 강으로 떨어져 최소 800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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