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남동부 안시의 한 공원에서 칼에 찔린 4명의 어린이가 현재 안정된 상태임을 BBC가 관계 당국에 확인했다.
부상당한 1~3세 아동들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어린이 놀이터에서 칼을 휘두른 가해자를 제압하고 체포했다.
부상자 중에는 3세 영국 아동과 네덜란드 아동도 있다. 성인 2명도 부상을 당했고, 1명은 위중한 상태다.
경찰은 용의자가 31세의 시리아인이며 스웨덴에서 난민 지위를 받았다고 확인했다.
이 기사는 일부 독자에게 다소 불편할 수 있는 내용을 포함합니다.
앙투안 아르망 안시 지역 부국장은 이번 공격이 “끔찍하다”고 묘사하며 당국이 조사 중이지만 현재 확인된 내용이 “거의 없다”고 밝혔다.
소셜 미디어에 올라온 공격 영상은 방송에 내보내기에 너무 잔인하지만, 그 배경은 그저 평범하고 일상적인 작은 놀이터다. 아이들이 뛰어다니고 부모와 보호자도 있었다.
그런데 한 남성이 칼을 들고 들어오더니 순식간에 비명 소리가 들렸다. 남성은 분명히 공격할 아이들을 찾아다녔고, 유모차에 탄 한 아이를 공격했다.
엘리자베트 보른 프랑스 총리와 제랄드 다르마냉 내무장관이 공격 현장에 찾아갔다.
보른 총리는 기자 회견에서 가해자에게 “범죄 기록이나 정신과 기록이 없다”고 말했다.
라인 보넷-매티스 안시 지방검사는 기자들에게 어린 피해자들의 나이가 생후 22개월부터 3세까지 다양하다고 말했다. 또한, “테러 관련 동기는 없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용의자가 스웨덴에서 난민 지위를 갖고 있으며, 최근 아내와 세 살짜리 딸을 남겨두고 프랑스에 왔다고 말했다. 용의자는 작년 프랑스에서 난민 지위를 얻기 위한 망명 신청에 실패했고, 당시 본인이 시리아 기독교인이라고 말했다.
사건 도중 가해자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불렀다.
남성의 전처로 알려진 한 여성은 BFM TV에 남성이 기독교인이었다고 말했다.
여성은 “전 남편이 4개월 동안 전화를 하지 않았다. 우리는 스웨덴에 살았지만 전 남편은 스웨덴을 떠나고 싶어 해서 [우리 관계가] 중단됐다”고 말했고, 이전에는 폭력적인 성향을 보인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최근 몇 년 동안 프랑스는 칼부림 사건에 익숙해졌다. 주로 경범죄 전과나 일부 이슬람교 관련 배경을 가진 젊은 외톨이 남성들이 범인인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이번 공격은 그 성격이 분명 다른 것으로 보인다.
현재 대부분의 정치인들은 섣부른 결론을 내려지지 않도록 조심하고 있지만, 이번 공격이 이민 관련 논쟁에 불을 지피는 것은 피할 수 없다.
의문이 커지는 가운데 위로의 물결

분석: 파리 특파원 루시 윌리암슨
안시의 어두워진 밤하늘이 놀이터 담장 위 흰 장미에 그림자를 드리웠다. 아이들이 그린 하트 그림이 바람에 휘날렸다. 놀이터에서 칼에 찔린 네 명의 아이들을 향해 “공포는 지나가고 사랑은 남는다”는 쪽지가 남겨져 있었다.
그리고 다음날 오후 꽃이 필 무렵, 아이들도 놀이터로 돌아오기 시작했다. 초저녁이 되자 놀이터는 다시 한번 아이들의 떠들썩한 소리로 가득 찼고, 근처에 줄지어 있던 방송국 카메라가 무색해졌다.
그러나 같은 장소에서 칼부림 공격과 극적인 구조 상황을 목격한 사람들은 여전히 충격에 몸이 떨리고 눈물이 차오른다고 말했다.
인기 관광지에서 아동을 대상으로 자행된 이번 공격은 프랑스를 뒤흔들었다. 그 공포는 안시 마을을 넘어 훨씬 멀리까지 전해졌으며, 범행 동기는 여전히 확인되지 않았다.
안시에서 그러하듯, 위로의 목소리와 함께 의문이 커지고 있다.

목격자 증언에 따르면, 용의자는 어린이들을 공격했다. 일부 아이들은 유모차에 탄 상태였고 용의자는 현장을 빠져나가 근처에 있던 한 노인을 찔렀다.
이후 경찰이 출동했고, 용의자가 다리에 총을 맞았다.
프랑스 국회는 1분간 묵념을 했고 사건 현장 주변 도로는 통제됐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비열한 행위”로 인해 국가가 “충격”에 빠졌다고 말했다.
미국을 방문 중이던 리시 수낙 영국 총리는 “영국 아동을 비롯해 이 불가해한 공격으로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과 그 가족분들께 깊은 위로를 드린다”고 전했다.
또한, “마크롱 대통령과 연락을 취하고 있으며, 가능한 모든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목격자 엘리노어 빈센트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호수 근처로 갔을 때 “끔찍한 일이 일어났다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다들 저처럼 그저 일을 하거나 휴가를 즐기고 있었습니다. 정말 충격적이었습니다. 달리 표현할 방법이 없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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