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현지시간) 에콰도르의 어느 장례식에 참석한 추모객들은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 ‘고인’이었던 벨라 몬토야(76) 할머니가 아직 살아있었기 때문이다.
몬토야는 지난주 뇌졸중 의심 증세를 보이며 숨을 거뒀으며, 이후 사망선고가 내려졌다.
그러나 5시간 뒤 매장을 앞두고 몬토야의 옷을 갈아입히고자 준비 중이던 친지들은 몬토야가 여전히 숨을 쉬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몬토야는 현재 중환자실로 다시 옮겨졌으며, 에콰도르 보건부는 진상 규명을 위한 위원회를 구성했다.
보건부의 성명에 따르면 몬토야는 심폐 기능이 멈췄으며, 소생 시도에도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고 한다. 이에 당직 의사가 사망 선고를 내리게 됐다.
현지 언론과 몬토야의 아들 질베르 로돌포 발베란 몬토야의 인터뷰에 따르면 “[어머니는] 오전 9시경 입원했는데, 정오쯤 의사가 [어머니가] 사망했다고 전했다”고 한다.
가족들이 몬토야가 아직 숨을 쉬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채기 전까지 그는 몇 시간 동안 관에 누워있었다.
SNS에 올라온 영상에 따르면 주위에 여러 사람이 몰려든 가운데 몬토야는 열린 관 안에 누워 거칠게 숨을 쉬고 있다. 이후 구급대가 도착해 상태를 관찰한 뒤 들것으로 옮겨 구급차로 이송한다.
현재 몬토야는 사망 선고를 받았던 바로 그 병원에서 집중 치료를 받고 있다.
아들 발베란은 AF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조금씩 파악 중이다. 지금은 어머니의 건강이 좋아지기만을 기도할 뿐이다. 어머니가 살아서 계속 내 곁에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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