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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서 결혼식 하객 태운 버스 전복… 10명 목숨 앗아간 사고 원인은 ‘과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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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사 브렛 버튼

Getty Images
버스 운전사 브렛 버튼이 보석 허가를 받은 후 경찰서를 떠나고 있다

호주 경찰 당국이 지난 11일(현지시간) 뉴사우스웨일스(NSW)주 헌터밸리 그레타 지역의 회전 교차로에서 발생한 버스 전복 사고의 원인은 안개가 자욱하게 낀 상태에서 버스 운전사가 과속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결혼식에 참석한 하객들을 태우고 있던 이 전세 버스가 경사로에서 굴러떨어지며 10명이 사망하고 최소 20명이 부상당했다.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사망자들의 대부분은 지역 스포츠 클럽 일원으로, 서로 친밀한 사이였다.

이번 비극은 호주에서 발생한 역대 최악의 버스 사고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해당 버스 운전사 브렛 앤드루 버튼(58)은 지난 12일 체포된 후 운전 부주의 및 과실 등 여러 혐의로 기소됐다.

데이비드 와들 뉴사우스웨일스(NSW)주 경찰 부국장 대행은 다음 날인 13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운전사가 “상황에 맞지 않게” 운전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운전사는 버스를 제어할 수 없었다 … 회전 교차로에 너무 빨리 접근했다”고 덧붙였다.

경찰에 따르면 이번 사고로 14명이 다쳐 여전히 병원 치료를 받고 있으며, 그중 2명은 중태다.

피해자들의 신원은 공식적으로 밝혀진 바 없으나, 헌터밸리 싱글턴의 수 무어 시장은 대부분 이 작은 마을 지역 출신이라고 언급했다.

무어 시장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사건으로 공동체는 충격에 빠졌다고 말했다.

“우리 지역은 이번 비극을 절대 잊지 못할 것입니다.”

그러면서 무어 시장은 부상자 가족 중엔 뉴캐슬과 시드니의 병원에 입원한 이들 곁에 머무는 이들도 있으며, 사망자의 가족들은 “인생에서 일어날 수 있는 가장 최악의 사건”에 몸도 마음도 비틀거리며 장례식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사망자 중엔 자녀 둘의 부모인 이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한편 라이언 파크 NSW 보건 장관은 사망자 중에는 수련의인 레베카 멀렌도 있다며, “이는 NSW 지역 보건에 매우 어두운 날”이라고 설명했다.

버스 전복 사고 현장

Getty Images
지난 11일 밤 버스는 너무 빠르게 회전 교차로에 진입해 제대로 통제되지 못했고 전복됐다

지역 서핑 단체인 ‘칼튼 파크 서핑 구명 클럽’ 또한 SNS 게시물을 통해 호주 최남단 태즈메이니아 출신인 케인 시몬스의 사망 소식을 알렸다.

해당 단체는 유가족을 대표해 올린 부고 글에서 시몬스는 “놀라운 운동선수”였다며, “멋진 사람이자 많은 이들의 친구였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우리는 시몬스를 사랑했고, 앞으로 정말 그리워할 것”이라고 마무리했다.

한편 충격에 빠진 지역 사회를 지원하고자 싱글턴과 인근 마을 세스 당국은 임시 정신 건강 클리닉을 마련했다. 아울러 무어 시장은 유가족을 위한 기금 마련 또한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버스 운전사인 브렛 앤드루 버튼도 헌터밸리 지역 주민으로, 13일 법정에 나타났다. 로빈 리처드슨 치안판사는 “눈앞에서 고통받고 있는 한 남자의 모습이 보인다”며 다른 주민들과 마찬가지로 고통받고 있다는 점을 인정하며 버튼의 보석을 허가했다.

세스녹 지방 법원에서 진행된 심리에 따르면 버튼은 지난 30년간 운전 중 7차례 위반한 사례가 있으나, 전과는 없다.

한편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13일 이번 “끔찍한 비극”이 온 나라를 뒤흔들었다며, 특히 “사랑으로 가득한… 결혼식을 축하하고 오던 사람들이기에” 더욱더 충격적이라고 언급했다.

앨버니지 총리는 호주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물론 이번 상처는 오랫동안 아물지 않을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12일 호주 경찰 당국은 아직도 “사건 현장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으며, 실제로 법의학자들이 투입돼 버스 잔해를 조사 중이다.

헌터밸리는 포도밭 및 토착 식물 분포지로도 유명해 와인 애호가들이나 단체 나들이 및 축하 행사를 찾는 이들에게 사랑받는 지역이다.

CP-2022-0043@fastview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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