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현지시간) 이슬람 국가(IS)와 연계된 반군 세력이 아프리카 우간다 서부에 위치한 한 학교를 습격해 최소 40명이 사망했다.
우간다 음폰드웨에 위치한 루비리라 중학교에서 발생한 이번 공격으로 8명이 추가로 중상을 입어 위독한 상태다.
경찰은 이번 공격이 콩고민주공화국(DRC, 민주콩고)에 기반을 둔 우간다 무장반군인 민주군사동맹(ADF)에 의해 이뤄졌다고 밝혔다.
아울러 경찰은 콩고민주공화국의 비룽가 국립공원으로 도망친 이들을 군부대가 추격 중이라고 덧붙였다.
우간다 국가 경찰 대변인 프레드 에난가는 17일 성명 발표를 통해 “지금까지 여러 시신들이 학교에서 수습돼 브웨라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말했다.
에난가 대변인은 이번 공격으로 학교 기숙사 건물이 불탔으며 음식이 약탈당했다고 덧붙였다.
무장반군 세력은 이 지역에서 폭탄을 폭발시킨 것으로 추정된다.
희생자 중엔 학생뿐만 아니라 지역 공동체 구성원들도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 또한 많은 학생들이 행방불명 상태다.

우간다 국방부 대변인 펠릭스 쿨라이기에는 트위터에 “우리 군은 납치된 사람들을 구출하고 ADF를 파괴하기 위해 적을 추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공격을 자행한 무장반군은 아프리카에서 가장 오래되고 넓은 국립공원인 비룽가 국립공원으로 도망친 상태다. 이 공원엔 마운틴 고릴라 등 여러 멸종위기종이 서식한다.
ADF를 비롯한 여러 무장 단체가 우간다와 르완다 사이에 위치한 이 광대한 지역을 은신처로 사용한다.
우간다와 민주콩고는 ADF를 소탕하기 위해 콩고 동부 지역에서 공동 군사 작전을 진행해 왔다.
이번 공격은 우간다와 민주콩고와의 국경에서 약 2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학교에서 벌어졌으며, 학교를 대상으로 벌인 공격은 25년동안 없었다.
지난 1998년 6월에는 민주콩고 국경 인근의 키치왐바 공과 대학교에서 ADF의 공격으로 인해 80명의 학생들이 기숙사에서 화재로 사망했고, 100명 이상의 학생들이 납치된 바 있다.
ADF는 1990년대 우간다 동부에서 결성됐으며 오랜 기간 통치하고 있는 요웨리 무세베니 우간다 대통령에게 반대해 봉기한 이슬람 반군들로, 우간다 정부의 이슬람교도 박해를 주장해왔다.
2001년 우간다 군에 패배한 후 ADF는 민주콩고의 북키부주로 이동했다.
ADF의 주요 창립자인 자밀 무쿨루는 2015년 탄자니아에서 체포돼 우간다의 감옥에 구금돼 있다.
ADF 반군은 지난 20년 동안 민주콩고 내에서 활동하고 있다.
지난 2021년 우간다 수도 캄팔라와 다른 지역에서 발생한 자살 폭탄 공격 또한 ADF의 소행으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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