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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타닉호 관광 잠수정’ 구조 결단 필요한 시점 다가와… 지금까지 알려진 내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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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나스먼 BBC 기자가 실종된 잠수정과 관련해 현재까지 알려진 내용을 살펴봤다.

비운의 난파선 ‘타이타닉’호를 둘러보고자 바다로 나섰던 관광용 심해 잠수정이 지난 18일(현지시간) 대서양 한복판에서 실종된 가운데 대대적인 수색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잠수정 ‘타이탄’은 하강한 지 약 1시간 45분 만에 해수면에 있던 현장 수송선 ‘폴라 프린스’호와 통신이 끊겼다.

해당 잠수정엔 5명이 탑승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남은 산소량으로는 한국 시각으로 22일 오후 7시경까지 버틸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수색 당국은 수중에서 어떤 소리를 감지했으나, 어디서 나는 소리이며 정확히 무엇인지에 대해선 알려진 바 없다.

미국, 캐나다, 프랑스 당국이 현재 타이탄의 위치를 찾고자 협력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관광 패키지를 기획한 미 해저탐사업체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은 타이탄의 무사 구조를 위해 가능한 한 모든 선택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현재까지 알려진 내용은 무엇인지 살펴봤다.

가장 최근 수색 상황은?

지난 20일과 21일 캐나다 수색기 한 대가 수중에서 소음을 감지했다.

심해 전문가들은 정확한 데이터 없이는 이 소음의 정체를 밝혀내기란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짧고 날카롭게 내는, 비교적 주파수가 높은 소음이라면 실종자들이 잠수정 끝부분을 단단한 물체로 두드려 보낸 구조 신호일 수도 있다.

미 해안경비대는 현재로선 이 소음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 알 수 없다고 밝히면서, 미 해군에서 데이터를 분석하고 있으나, 결론을 내리긴 시기상조라고 설명했다.

미 해안 경비대는 해당 소음이 감지된 곳 근처 해저를 수색하고자 원격 조종 무인 잠수정(ROV)을 배치했으나, 현재까지 별다른 성과는 없었다고 전했다.

잠수정 ‘타이탄’을 찾기 위해 투입된 선박의 위치

BBC
잠수정 ‘타이탄’을 찾기 위해 투입된 선박의 위치

향후 더 깊은 심해로 잠수할 수 있는 ROV가 추가 배치될 것으로 예상된다. ROV와 관련해선 이전 기사에서 자세히 다룬 바 있다.

한편 해안경비대는 코네티컷주 면적(약1만3000㎢)의 대략 2배에 달하는 크기까지 수색 지역을 확대했다고 밝히면서, 수중 수색의 수심도 약 4km까지 깊어졌다고 덧붙였다.

한편 공중에서는 타이탄이 해수면으로 떠올랐을 경우를 대비해 항공기들이 계속 수색을 이어 나가고 있다.

프랑스에서 출발한 심해 수중 탐사 로봇도 현지 시각으로 21일 오후에 도착할 예정이다.

수중음파탐지기 부표를 통한 수색 작업 과정을 설명한 그래픽

BBC

잠수정엔 무슨 일이 벌어졌나?

잠수함 전문가인 알리스테어 그레이그 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 교수는 구조 당국이 해수면을 뒤져야 할지, 해저를 뒤져야 할지 당장 알 수 없다는 점이 큰 문제라면서 그사이 수중에 있을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몇 가지 가능성 있는 시나리오를 언급했다.

우선 연락이 끊긴 뒤 타이탄이 다시 수면 위로 떠 오르고자 몇몇 장치를 분리하는 등 “중량을 낮췄다”는 가정이다.

“만약 정전 혹은 통신 장애가 발생했다면 타이탄에선 이런 조처를 했을지도 모른다”는 그레이그 교수는 “(그렇게 중량을 낮춰) 해수면에 떠올랐다면 발견되기만을 기다리며 출렁거리고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선체 손상으로 누수가 발생했다는 시나리오도 있으나, “이럴 경우 그 결과는 좋지 않다”는 게 그레이그 교수의 설명이다.

얼마나 깊은 곳이며, 과연 수색대가 도달할 수 있나?

타이타닉호의 뱃머리 부분

ATLANTIC PRODUCTIONS/MAGELLAN
해저에 가라앉은 타이타닉호의 뱃머리 부분. 오랜 시간 물속에 있었으나 여전히 형태를 알아볼 수 있다

타이타닉호의 잔해가 가라앉은 곳은 대서양 해저 3800m 지점으로 매우 깊다. 따라서 해저로 하강한 잠수정이 자체 동력으로 다시 올라올 수 없다면 선택지는 매우 제한적이다.

그리고 그 정도 깊이까지 잠수할 수 있는 잠수함은 거의 없으며, 잠수부는 당연히 접근할 수 없다. 해군 잠수함 구조용으로 설계된 선박도 타이타닉 잔해 지점 근처까지 가지 못한다.

타이탄을 소유한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에 따르면 타이탄은 타이타닉 잔해에 도달할 수 있는 세계에 단 5개뿐인 유인 잠수정 중 하나라고 한다.

미 해군은 이 정도 깊이 들어갈 수 있는 ROV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 덕에 지난해 남중국해 해저 3780m에 추락한 전투기를 회수할 수 있었다.

당시 미군은 ROV를 이용해 추락한 항공기 주변에 연결장치를 부착한 뒤, 수면 위에서 대기 중인 구조선 크레인에 연결된 리프팅 후크에 이를 연결했다.

탑승객은 누구?

샤자다 다우드와 그의 아들 술라이만 다우드가 함께 찍은 사진

DAWOOD FAMILY
타이탄 탑승객 술라이만 다우드(19)와 그의 아버지 샤자다 다우드(48)

탑승자 5명은 다음과 같다:

  • 영국의 사업가 겸 탐험가인 해미쉬 하딩(58) 회장
  • 파키스탄 출신 영국 사업가 샤자다 다우드(48)와 그의 아들 술라이만 다우드(19)
  • ‘미스터 타이타닉’으로 불리는 프랑스 탐험가 폴-헨리 나지올렛 (77)
  •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 CEO 스톡턴 러시(61)

관광 비용은 얼마?

타이타닉호 잔해를 둘러보는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의 해당 관광 상품은 총 8일간 진행되며, 1인당 비용은 25만달러(약 3억4000만원)에 이른다.

타이타닉호 잔해는 캐나다 뉴펀들랜드 해안에서 약 600km 떨어진 곳에 잠들어 있는데, 잔해는 뱃머리와 선미 등 크게 2부분으로 나뉜다. 두 부분은 서로 약 800m씩 떨어져 있으며, 수많은 파편이 그 주위에 흩뿌려져 있다.

타이타닉호의 부식 등에 대한 과학적 연구도 목표로 하는 해당 여행 상품은 뉴펀들랜드 세인트존스에서 출발하며, 매번 타이타닉호에 하강해 다시 올라오기까지 매번 약 8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 웹사이트에 따르면 이러한 잠수 관광은 지난 2021년 처음 시작했다.

정말 ‘조이스틱’으로 조종했나?

지난해 BBC는 스톡턴 러시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 최고경영자(CEO)와 함께 잠수정 내부에서 함께 촬영한 바 있다

잠수정 타이탄은 670cm x 280cm x 250cm 크기로 매우 작고 비좁아, 조종사 1명과 탑승객 4명은 바닥에 앉아 있어야 하며, 움직이기도 쉽지 않다.

타이탄은 관광뿐만 아니라, 잔해 현장 조사 및 검사, 연구 및 데이터 수집, 영상물 제작, 심해에서의 장치 테스트 등 다양한 목적으로도 사용된다.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에 따르면 타이탄은 “최첨단 조명 장치 및 수중 음파 탐지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내부와 외부 모두 4k 영상 및 사진 장비도 갖추고” 있다고 한다.

한편 BBC의 미국 파트너 방송사인 CBS 소속 기자는 지난해 타이타닉호의 잔해를 취재하고자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과 함께 타이탄호에 탑승한 바 있다.

당시 러시 CEO는 기자에게 잠수정을 구경시켜주며 타이탄엔 버튼이 1개밖에 없으며, 이른바 ‘조이스틱’이라고 불리는 게임용 컨트롤러로 조종된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기성 게임용 컨트롤러가 실제 차량에 사용되는 건 드문 일이 아니나, 미 ‘워싱턴 포스트’는 CBS의 보도 속에 나온 게임용 컨트롤러는 구형 모델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종 시점은?

수색 작업에 나선 이들은 누구인가?

현장 수송선 ‘폴라 프린스호’는 18일 아침 타이타닉호 잔해 지점 근처에 도착해 잠수정 타이탄을 현지 시각으로 오전 8시 하강시켰다.

이후 타이탄은 당일 오후 3시에 다시 떠오를 것으로 예정됐으나, 하강한 지 1시간 45분 후인 오전 9시 45분경 연락이 끊겼다.

미 해안경비대에 따르면 문제가 생겼다는 연락이 들어온 건 이로부터 8시간 뒤인 오후 5시 45분쯤이다. 이후 보스턴의 해안경비대장은 즉시 수색 작업을 명령 및 지휘하기 시작했다.

CP-2022-0043@fastview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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