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타이타닉’을 연출한 할리우드 영화감독 제임스 캐머런이 BBC와의 인터뷰에서 잠수정 ‘타이탄’ 사고가 “뼈저리게” 안타깝다고 전했다.
캐머런 감독은 실제 타이타닉호 잔해까지 33번 잠수한 경험이 있다.
그는 타이탄 잠수정이 실종된 18일(현지시간)에는 배에 있었고 그 다음 날까지 소식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후 잠수정 통신과 항법장치 신호가 동시에 끊겼다는 사실을 듣고, 바로 재난 상황을 의심했다는 것이다.
감독은 “이 사고가 뼈저리게 안타깝다. 잠수정의 전자 장치, 통신 시스템, 추적용 트랜스폰더가 한꺼번에 먹통이 됐고 잠수정이 사라졌다”고 전했다.
또한, “심해 잠수정 커뮤니티의 지인들에게 바로 전화를 걸었고, 한 시간 만에 몇몇 사실을 알게 됐다. 잠수정은 하강 중이었다. 수심 3500m에서 3800m 바닥으로 향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후 통신이 끊겼고 항법장치 신호가 끊겼습니다. 저는 바로 말했습니다. 극단적인 재난 상황이나 아주 큰 에너지가 방출되는 재난 상황이 아니라면 통신과 항법장치 신호가 동시에 사라질 수는 없다고요.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내부 폭발이었습니다.”
22일 미 해군의 한 관계자는 BBC의 파트너인 CBS 뉴스에 타이탄과 육지 간 통신이 끊긴 직후 해군이 “내부 폭발로 추정되는 이상 음파”를 감지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미 해안경비대가 해당 정보를 바탕으로 수색 범위를 좁혔다고 전했다.
캐머런 감독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한 주가 “끝나지 않는 악몽 같은 연극처럼 느껴졌다. 사람들이 여기저기 뛰어다니고 폭발음이나 산소나 온갖 것들을 얘기하는 연극 같았다”고 말했다.
또한, “나는 잠수정이 마지막으로 확인된 수심 바로 아래, 같은 위치에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 실제로 그곳에서 발견됐다”며, 22일 원격수중탐사장비(ROV)가 배치되자 수색대원들이 “몇 시간 만에, 어쩌면 몇 분 만에 잔해를 발견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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