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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탄 잠수정서 사망한 5명 모두 진정한 탐험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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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승자 5명의 생전 사진

DAWOOD FAMILY/LOTUS EYE PHOTOGRAPHY/REUTERS
(왼쪽 위부터) 파키스탄 출신 영국 사업가 샤자다 다우드와 그의 아들 술라이만 다우드, 영국의 사업가 겸 탐험가인 해미쉬 하딩 회장, 프랑스 탐험가 폴-헨리 나지올렛, 스톡턴 러시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 CEO

지난 18일(현지시간) 비운의 난파선 ‘타이타닉’호를 둘러보기 위해 나선 관광용 심해 잠수정 ‘타이탄’의 잔해가 발견돼 탑승자 5명 전원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운영사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 측은 이들이 “진정한 탐험가”였다고 언급했다.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은 성명을 통해 “이들 모두 특별한 모험 정신을 지녔다”고 설명했다.

지난 22일 타이타닉호 뱃머리에서 약 487m 떨어진 지점에서 타이탄의 잔해가 발견되면서 미 해안경비대는 이들 5명이 잠수정 내부의 폭발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당시 잠수정에는 영국의 사업가 겸 탐험가인 해미쉬 하딩(58) 회장, 파키스탄 출신 영국 사업가 샤자다 다우드(48)와 그의 아들 술라이만 다우드(19), 전 프랑스 해군 잠수부 출신의 유명 탐험가 폴-헨리 나지올렛 (77),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 CEO 스톡턴 러시(61) 등 5명이 타고 있었다.

술라이만 다우드와 그의 아버지 샤자다 다우드

ENGRO CORPORATION/DH GROUP
올해 3월 파키스탄 ‘앵그로’사의 스포츠 주간을 함께 보낸 다우드 부자의 모습

존 모거 미 해안경비대 소장은 22일 기자회견에서 타이타닉호 주변에서 발견된 잔해가 타이탄의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정확한 사고의 원인에 대해선 불분명하나, 미 해군에선 타이탄의 폭발 소리를 들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군 관계자는 미 현지 CBS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타이탄과 모선의 연락이 끊긴 직후, “내폭을 가리키는 음향 이상 현상”이 감지됐다고 설명했다.

타이탄의 실종 소식이 전해지면서 미국, 캐나다, 영국, 프랑스 등 여러 국가가 참여해 대규모 수색에 나섰다.

‘오션 게이트’는 “이들 탐험가 5명을 찾고자 밤낮으로 애쓰며 헌신하는 사람들과 그 가족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한편 하딩 회장의 유가족은 하딩 회장은 “독특한” 사람이었다고 기억했다.

하딩 회장의 기업 ‘액션 항공’의 성명을 통해 유가족은 “하딩은 어디서나 열정적인 탐험가였다. 가족, 사업, 다음 모험을 위해 살다 간 인물”이라며 추모했다.

다우드 가족은 성명을 통해 구조대에 감사를 표하는 한편, “엄청난 애정과 지지를 받았다. 인류의 가장 멋진 모습을 보여준 사람들에게도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번에 사망한 다우드 부자의 친척인 아즈메 다우드는 미 N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술라이만은 이번 여행을 떠나기 전 “무서워”했으나, 아버지를 기쁘게 해드리고 싶다는 생각에 용감하게 길을 나섰다고 설명했다.

아즈메는 “믿을 수 없다”면서 “비현실적인 느낌”이라고 토로했다.

한편 하딩, 나지올렛과 가깝게 지냈던 다이빙 전문가 데이비드 먼스는 “가장 끔찍한 방법으로” 친구를 둘이나 잃었다고 언급했다.

먼스는 “하딩은 훌륭한 인물”이었으며, 심해 탐사 분야에서 나지올렛은 “거의 전설에 가까웠다”며 고인을 애도했다.

존 모거 미 해안경비대 소장은 타이타닉호 주변에서 타이탄의 잔해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나지올렛의 유가족 또한 고인의 생전 타이타닉호에 대한 사랑을 강조하며, “그러나 우리 마음속에선 그의 넓은 마음과 놀라운 유머 감각, 가족에 대한 사랑이 가장 또렷하게 남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지올렛의 의붓아들은 아버지에게 “바다는 제2의 집과도 같았다”고 전했다.

‘미스터 타이타닉’으로 불렸던 나지올렛은 30번 이상 타이타닉 잔해 현장을 방문한 바 있다. 의붓아들은 CBS와의 인터뷰에서 “타이타닉은 아버지에게 중요한 의미였다. 타이타닉에서 가져온 모든 공예품은 그 크기를 막론하고 아버지에게 매우 중요했다”고 언급했다.

한편 하딩과 나지올렛이 소속된 미국의 ‘탐험가 클럽’의 리처드 개리엇 드 케이유 회장도 이들을 추모했다.

케이유 회장은 성명을 통해 ‘탐험가 클럽’ 회원들 또한 “마음이 찢어진다”면서, 하딩과 나지올렛에 대한 기억은 “우리에게 축복이며, 앞으로도 계속 우리에게 영감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잔해는 어떻게 발견됐나?

타이탄의 잔해는 원격 수중 탐사 장비(ROV)에 의해 발견됐다.

원뿔 모양의 꼬리 부분을 포함해 타이탄의 잔해임을 보여주는 다른 잔해들도 발견됐다.

모거 소장은 “해저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가혹한 환경”이라면서 5명의 시신 수습 가능성에 대해선 아직 확신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진상 규명을 위한 조사가 계속되는 동안 ROV는 잔해 발견 지역에 남아 있을 것이지만, 의료진과 기술자를 포함한 수색대는 앞으로 24시간 이내에 해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전문가들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이번에 발견된 잔해, 그중에서도 잠수정 선체를 이뤘던 탄소 섬유를 분석하면 이번 사고의 원인을 밝혀낼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영국 사우샘프턴대학의 블레어 손튼 교수는 “만약 본 몸체에 치명적인 고장이 발생했던 거라면, 잠수정은 에펠탑 무게와 맞먹는, 수만 톤에 달하는 압력을 받아 찌그러졌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랬다면 매우 강력한 내부 폭발이 일어났을 것입니다.”

한편 이번 주 초 구조 당국이 캐나다 항공기에 의해 수상한 수중 소리를 감지했다고 전하면서, 일부 전문가는 이를 잠수정에서 보내는 구조 신호일 수도 있다고 추측한 바 있다.

그러나 당국은 현재 해당 소음과 잠수정 잔해 발견 지점 간에는 아무런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타이타닉호의 잔해는 캐나다 뉴펀들랜드 해안에서 약 600km 떨어진 곳에 잠들어 있다.

북대서양의 타이타닉 잔해 위치를 표시한 지도

BBC

CP-2022-0043@fastview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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