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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콜로라도 ‘성소수자 클럽 총기 난사범’, 5번의 종신형과 46번의 48년형 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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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ains some scenes which some viewers may find upsetting. – 콜로라도 ‘성소수자 클럽 총기 난사 사건’ 현장에 있었던 남성이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지난해 11월 19일 미 콜로라도주의 한 성소수자(LGBTQ) 나이트클럽에서 총기를 난사해 5명을 살해한 가해자가 지난 26일(현지시간)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를 인정하며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당시 ‘클럽 Q’에 있다 피해를 당한 이들은 가해자 앤더슨 리 올드리치(23)는 “겁쟁이”이자 “괴물”이라며 비난했다.

클럽에 있던 이들은 경찰이 도착하기 전 올드리치를 제압해 총격을 멈췄다.

해당 사건으로 17명이 부상당했으며, 다니엘 애스턴(28), 데릭 럼프(38), 켈리 러빙(40), 애슐리 퍼우(34), 레이먼드 밴스(22) 등 5명이 숨졌다.

유죄 인정 거래를 통해 올드리치는 가석방 없는 종신형 5번을 선고받았으며, 살인 미수죄에 대해선 48년형을 46번 선고받았다. 또한 편견이 동기가 돼 범죄를 저질렀다는 혐의에 대해선 “불항쟁 답변”을 주장했다.

마이클 맥헨리 판사는 “어떤 사람들을 단순히 그 존재 자체만으로 목표해 저지르는 게 혐오 범죄”라면서 “이번 판결을 통해 이러한 증오는 용납되지 않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맥헨리 판사는 올드리치의 행동은 “인간 마음속 가장 깊은 악의를 보여준다”면서 “그리고 악의는 거의 항상 무지와 두려움에서 비롯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선고 이후 일부 피해자 가족은 법정에서 연설을 통해 심경을 토로했다.

이번 사건으로 딸 카산드라가 다치고 카산드라의 남자친구 레이먼드가 살해당했다는 제시카 피에로는 “이 법정에 앉은 저 자는 사람이 아닌 괴물”이라고 일갈했다.

“(가해자에겐) 악마가 두 팔 벌려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클럽 Q의 바텐더로 일하다 목숨을 잃은 아들 다니엘의 어머니 사브리나 애스턴은 “이 극악무도한 범죄를 저지른 가해자를 절대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다니엘의 연인인 와이어트 켄트는 올드리치를 용서한다면서, 올드리치는 “증오와 독설로 얼룩져 커뮤니티를 망치는 깨진 사회 시스템의 상징”과도 같은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나는 이 망가진 사람이 결과적으론 우리 공동체를 밝히는 기쁨과 빛을 결코 볼 수 없다는 것에 기쁘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희생자 레이먼드 밴스의 어머니 아드리아나 밴스는 올드리치가 “삶을 이어 나갈 자격이 없다”면서 “올드리치는 앞으로 절대 일출이나 일몰을 보지 못한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올드리치는 선고를 앞두고 법정에서 발언하길 거부했으며, 유가족들의 진술 중에도 아무런 감정을 보이지 않았다.

클럽 Q

Getty Images

앞서 올드리치의 변호인은 올드리치가 제3의 성인 ‘논 바이너리’라고 주장한 바 있다. ‘논바이너리’란 남녀라는 이분법적 성별 구분에서 벗어난 정체성을 지닌 성 소수자를 뜻한다.

올드리치는 26일 법정에서 Ms, Mrs, Miss, Mr와 같은 전통적인 호칭 대신 자신에게 성 중립적인 호칭인 ‘Mx’를 사용해달라고 요청했다.

올드리치의 변호인은 가해자가 “매우 후회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이 상황을 개선할 방법이 없음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드리치는 최근 A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일어난 일에 대해 책임질 필요를 느낀다”면서 범행 당시 “무척 약에 취한 상태였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26일 법정에서 판사가 질문하자, 올드리치는 안정제, 항정신성 약물 등 다양한 약물을 복용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사건을 맡은 마이클 앨런 지방검사의 발언은 큰 주목을 받기도 했다. 앨런 검사는 올드리치의 발언이 “본질적으로 이기적”이며 “혐오스럽다”고 비난했다.

또한 앨런 검사는 여러 증거를 통해 올드리치가 무기를 구입하고자 의도적으로 신원 조사를 회피하고, “성소수자를 향한 증오”를 표현했다면서 몇 달간 범행을 계획했음을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희생자들은 이들의 존재만으로 목표가 됐다”는 앨런 검사는 “이러한 집던 표적화는 용납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당시 6분간 지속되던 총격은 15년간 복무한 재향 군인 리처드 피에로가 올드리치의 발을 걸며 끝이 났다.

그렇게 피에로와 올드리치 간 몸싸움이 벌어졌고, ‘드래그 쇼’의 공연자가 올드리치를 하이힐로 구타했다.

법정에 출석한 피에로는 ‘클럽 Q’에서 무고한 사람들을 향해 “싸움을 건” 올드리치는 “테러리스트”라고 비난했다.

“올드리치보단 해외에서 마주했던 적들을 더 존경한다”는 피에로는 “그날 밤 내가 올드리치의 뒤통수를 향해 외쳤던 말이 올드리치의 남은 삶 동안 메아리처럼 따라다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법원 문서에 따르면 올드리치는 2021년 6월 콜로라도 스프링스에서 폭탄을 터뜨리겠다고 협박하며 어머니를 해치겠다고 위협해 체포된 바 있다.

당시 친지들이 법정에 출석해 판사에게 올드리치는 대중에게 위험한 인물이라고 경고했음에도 기소는 취하됐다.

CP-2022-0043@fastview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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