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에서 풍력과 태양열 발전이 늘어나면서 전 세계 탄소 배출 감소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질 수도 있다는 긍정적인 전망이 나왔다.
중국 내 녹색 에너지 발전이 증가하면서 전 세계 태양 전지판 설치만 해도 2025년까지 현재 대비 85% 증가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또한 이번에 발표된 보고서는 중국의 2030년 녹색 에너지 비율 목표치가 5년 일찍 달성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풍력 및 태양열 발전의 예비 전력 개념으로 석탄 발전소 또한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지적됐다.
한편 전 세계가 기후 변화의 근본 원인인 탄소 배출을 억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은 종종 이러한 노력의 핵심으로 언급되는 국가다.
중국은 세계 최대 석탄 소비국으로, 대부분 발전용으로 사용되는 석탄은 중국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약 69%를 차지한다.

하지만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풍력 및 태양력 발전량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데, 이는 지구 평균 온도 상승을 막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다.
해당 연구를 진행한 ‘글로벌 에너지 모니터(GEM)’는 전 세계 에너지 산업을 모니터링하는 비정부 기관으로, 종종 세계은행, 국제에너지기구, 각국 정부 등도 그 자료를 인용하곤 한다.
GEM은 이번 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현재 녹색 에너지 발전 용량은 물론, 향후 2년간 녹색 에너지 발전과 관련해 중국 당국이 발표한 내용 및 추가로 건설 중인 시설에 대해서도 살펴봤다.
그 결과 현재 중국이 대규모 프로젝트로 설치한 태양광 전지판이 전 세계 전체를 합한 것보다 더 많음이 드러났다. 또한 중국의 풍력 발전량은 2017년 대비 2배 증가했다.
그리고 이는 겨우 시작에 불과하다. GEM에 따르면 중국의 태양열 및 풍력 발전 분야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이에 태양열 및 풍력 발전량은 2025년 말까지 현재 대비 2배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전 세계 풍력 발전용 터빈은 50% 이상, 전 세계 대규모 태양광 설비 규모 또한 현재 수준 대비 85%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러한 태양열 및 풍력 발전 증가는 지난 20여 년에 걸친 계획의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
그동안 중국은 세계 최대 태양광 전지판 생산국으로 거듭났으며, 이에 따라 태양광 발전 공급망 내 모든 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다. 그 덕에 중국의 태양광 및 풍력 설비는 가격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
또한 보조금 제도와 여러 규정을 도입해 각 지방 당국이 녹색 에너지 목표를 달성하도록 촉진했다.
지난해 기준 전 세계에서 풍력과 태양열 발전에 들어간 자금은 5조달러(약 6500조원) 이상으로, 중국은 그중 55%를 차지했다.

지난 2020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030년까지 태양열과 풍력 발전량을 1200기가와트 이상으로 늘리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그런데 이번 보고서는 해당 목표를 예정보다 5년 일찍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의 저자 중 한 명인 마틴 웨일은 “재생에너지 사용이 급증하면서 [중국의] 탄소 배출량이 2030년 이전에 정점을 찍고 내려갈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는 지구 온난화 대응에 있어 긍정적이고도 중요한 소식일 수도 있으나, 중국의 석탄 사용은 여전히 주요 과제로 남아 있다.
일례로 지난해만 해도 중국에선 매주 평균 새로운 석탄 화력 발전소 2개가 건설됐다. 이러한 신규 석탄 화력 발전소 대부분이 태양열 및 풍력 발전 시설 근처에 지어졌는데, 이는 차질 없이 안정적으로 에너지를 공급하고자 석탄 발전이 종종 예비 전력으로 사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웨일 또한 “이러한 석탄 발전소들이 실제로 어떻게 사용될지가 향후 가장 큰 과제”라고 지적했다.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석탄 발전량보다 가능한 커지는 식이길 바랍니다.”
한편 기후 변화 대응에 있어 또 다른 주요 지표로는 배터리 저장 기술 개발과 수소 에너지 분야의 성장을 꼽을 수 있다. 중국이 성공적으로 탈석탄을 이루는 데 중요한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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