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출산 후 찾아올 수 있는 결혼 생활과 삶의 위기

조회수  

우는 아기

Getty Images

자녀의 탄생은 기쁜 일이다. 하지만 아이를 갖는 것은 아무리 견고한 관계에도 갈등을 유발할 수 있다.

홀리는 부모가 되면 삶이 바뀐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리고 첫 번째 초음파 검사에서 쌍둥이 임신을 확인했을 때, 앞으로 자신의 삶이 더 많이 달라질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지난 5년간 함께한 파트너와의 관계에 임신이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지는 예상치 못했다. 출산 직후 두 사람은 “폭발적인” 말다툼을 벌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헤어지는 것도 이야기한 적이 있다.

캐나다에 사는 홀리는 다툼의 주요 계기 중 하나가 가사 노동 분담이었다고 말했다. 그녀의 파트너는 청소와 세탁, 요리 등 대부분의 집안일을 도맡아 했다. 하지만 그녀는 육아 자체에 더 많은 도움이 필요했다. “응급 제왕절개 수술을 받았어요. 몸이 굉장히 힘들었죠. 잠도 못자고 24시간 내내 두 아기에게 젖을 먹였어요. 아이 중 한 명이 울면 그 사람은 도와주러 나서기 보다는 ‘애가 당신을 찾는데’라고 했죠. 그에 대한 분노가 너무 컸어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많은 부모들이 홀리와 비슷한 경험을 한다.

연구에 따르면, 많은 부부들이 아이를 낳은 후 관계 변화를 경험한다. 2021년 본 대학에서 나온 연구는 부부 사이의 관계에 대한 만족도는 아이가 있든 없는 보통 시간이 지나면서 달라지는데, 함께 한 10년간은 감소세를 보인다는 것을 보여줬다.

그러나 이러한 궤적에서 부모가 된 부부의 만족도가 아이가 없는 경우보다 더 낮았다. 또한 자녀가 많을수록 부부의 관계 만족도가 낮아졌다. 특히 유아를 키우는 엄마의 만족도가 가장 낮았다. 자녀가 없는 기혼 여성의 62%가 결혼생활에 대해 높은 만족도를 보였지만, 아이가 있는 여성 중 높은 만족도를 보인 비율은 38%에 그쳤다.

부모가 되며 부부 관계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대다수의 부부는 아기가 태어나면 의사소통, 친밀감, 함께 보내는 시간 등 심리학자들이 “보호적” 관계라고 부르는 요소에 타격을 입는다. 여기에 수면 부족과 재정적 불안과 같은 스트레스 요인까지 더해지면, 출산 후 부부가 더 많은 갈등이나 긴장을 피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해 보인다.

많은 새내기 부모들에게 결혼 생활에서 이런 혼란이 발생한다는 사실은 충격적으로 다가온다. 사람들이 이 상황에 대해 잘 이야기하지 않는 것도 그러한 충격을 배가시킨다.

전문가 및 부부들의 증언에 따르면, 태교 강좌는 이 문제를 거의 다루지 않는다. 소셜 미디어는 아기를 안은 채 웃고 있는 이상적인 부모만 보여준다. 친구와 가족에게도 ‘행여 그들이 파트너를 싫어하게 될까봐’ 이런 이야기는 털어놓기 어렵다.

전문가들은 이런 상황의 결과로 아이를 가진 부부는 고립감을 느끼고 자신들이 겪는 어려움에 대해 부끄러워하게 된다고 말한다. 이렇게 되면 외부에 도움을 청할 가능성도 낮아져 관계 문제가 더욱 악화될 수 있다.

핸드폰을 보는 남자와 머그잔을 들고 남자를 쳐다보는 여자

Getty Images
자녀가 생기면 관계의 근본적인 문제가 드러나고 이 문제를 그냥 넘어가는 게 더 어려워 질 수 있다

‘관계의 균열’

캘리포니아에서 가족 치료사로 활동하고 있는 스테이시 셔렐은 부모가 되는 것이 새로운 갈등의 유일한 원인은 아니라고 말했다. 하지만 아기를 갖기 전엔 일반적으로 부부는 소통 부족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할 시간이 있지만, 아이가 생기면 상황은 더 어려워진다고 했다.

“그 모든 문제들이 우리 앞에 놓여 있어요. 속도를 늦추고 함께 머리를 맞대야 합니다.” 아이를 낳은 후 어려움을 겪는 부부와 자주 일한다는 셔렐이 말했다. “성 생활에 문제가 있나요? 아마 아이가 생긴 후에 더 좋아지기는 힘들 겁니다.”

그녀는 아이가 생기기 전에는 “약간 짜증스러운” 정도였던 행동이 본격적인 문제로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파트너가 비디오 게임을 좋아한다고 했을 때, 자녀가 생기기 전에는 이게 문제가 되지 않았을 수도 있다. 다른 파트너는 그 시간을 혼자 휴식을 취하는 시간으로 받아들일 수 있던 것이다. 하지만 아이가 생긴 후에는 한 사람이 비디오 게임을 한다는 것은 다른 한 사람이 혼자 육아에 매달려야 한다는 뜻이 된다.

기존에 문제가 있던 관계에서만 갈등이 발생하는 것이 아니다. 스스로 견고하다고 생각했던 커플 사이에서도 일어날 수 있다. 셔렐은 “세상에서 가장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자부하더라도 부모가 되는 과정에서 악화되는 문제에 대해 서로 이해하고 대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뉴욕에서 활동하는 저널리스트이자 “아이를 낳은 후 남편을 미워하지 않는 법”의 저자인 잰시 던은 남편과 이러한 문제를 더 일찍 논의했더라면 좋았을 것이라 아쉬워하는 부모 중 한 명이다. 그녀는 남편과 결혼한지 10년이 지났을 때 임신을 했다.

그녀는 “우리는 관계의 꼬인 부분을 모두 해결했거나 적어도 대부분을 해결했고, 가족을 꾸릴 수 있는 탄탄한 기반을 갖췄다고 생각했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서로가 맡게 될 새로운 역할이 문제없이 돌아가리라 생각했다. 그녀의 남편은 이미 집안일 절반을 도맡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육아도 똑같이 분담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부부는 일어날 수 있는 잠재적 문제에 대해 논의하기보다는 아기방을 어떤 색으로 칠할지, 아기 이름은 무엇으로 지을지, 호적은 어떻게 할지에 대해 이야기하며 시간을 보냈다.

던은 하지만 출산 후 “비현실적인 기대와 피로감, 서로에 대한 분노가 쓰나미처럼 밀려왔다”고 말했다. 그녀는 금세 ‘기본적인’ 부모의 역할을 떠맡게 됐고, 이를 힘겨워했다. 동시에 남편이 육아에 대해 그녀의 의견을 따를 수록 그녀 홀로 육아에 더욱 능숙해졌다. 그러다 보니 남편이 육아에 참여하려고 할 때 흔히 ‘엄마의 게이트키핑’이라 불리는 세세한 참견을 하게 됐다.

던은 “내가 문제의 절반을 차지했다”며, “(그 과정에서) 아직도 생각만 하면 부끄러워지는” 성격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그녀는 남편에게 자주 소리를 질렀다. 남편은 “트라우마를 입어” 집안에서 휴대전화만 보게 됐고, 이는 그녀를 더욱 화나게 만들었다. 좌절감을 느낀 그녀는 대화를 시도해도 싸움으로만 이어진다는 사실을 깨닫고 별거를 고려하게 됐다.

런던에 사는 앤디도 두 자녀를 낳은 후 자신과 아내도 서로에 대한 “분노의 감정”을 갖게 되었다고 말했다. 부모가 되기 전에는 결혼 생활의 “매우 견고한 토대”를 갖고 있었음에도 말이다.

첫째 아들은 “매우 예민한” 아이로 처음 두 달 동안은 안아주지 않으면 전혀 잠을 자지 않았다. 둘째 아이가 생기면서 가정을 돌보고 유지하는 데 필요한 시간과 노력은 더욱 늘어났다. 앤디는 이처럼 자원이 부족한 상황에서 양육을 해야 한다는 부담이 컸다고 말했다.

“책임져야 할 게 너무 많고 요구치가 너무 높아서 감당할 수 없었습니다. 하루 일과가 끝나면 스트레스와 압박감으로 거의 매일 눈물이 날 정도로 지쳐버렸죠.” 이로 인해 그와 아내 사이엔 갈등이 생겼다. 싸움은 아니었지만 근본적인 분노가 긴장된 분위기를 만들었다고 했다.

자는 아이를 안고 있는 여성

Getty Images
어떤 부모들은 혼자만 육아에 갇힌 것처럼 느끼는데, 이것이 갈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우리에게 좋은 결말은 없다’

양육에서 전통적인 성 역할을 고수하는 등 아이를 돌보는 것과 관련된 무수한 스트레스가 자녀를 둔 부부의 유일한 어려움은 아니다. 아기가 태어나는 것은 종종 부모 개개인은 물론 부부 모두에게 정체성의 변화를 가져온다. 이것이 큰 어려움이 될 수도 있다.

셔렐은 “아이를 갖기 전까지는 자신의 정체성이 어떻게 바뀔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갑자기 전에는 신경 쓰지 않던 것들에 신경을 쓰게 되죠. 그리고 파트너가 ‘당신, 이렇게 변한 거야? 왜 갑자기 내가 비디오 게임을 하는 것에 신경을 쓰는 거야?’라고 묻는 것처럼, 자신은 새로운 사람이 되었고 파트너도 그 변화를 받아들여야 합니다.”

이 현상은 특히 ‘어머니기’라고 불리는 특정 시기를 겪는 어머니 연구를 통해 많이 다뤄지고 있다. 이에 따르면,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호르몬 변화부터 신체 이미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변화가 임신과 함께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아이를 낳은 경험이 없는 부모의 경우, 아기가 태어나기도 전에 파트너의 변화를 목격하는 것은 큰 혼란이 될 수 있다.

산전 및 산후에 흔히 발생하는 정신 건강 문제도 난관이 될 수 있다. 산후 우울증은 산모 4명 중 1명, 출산 직후 아버지 10명 중 1명에게 영향을 미친다.

미시간에 사는 매트가 아들이 태어나 아빠가 된 직후 시기가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힘들었다고 했다. 그의 아내는 트라우마가 될 정도로 힘들게 출산을 했고, 아들은 알레르기와 수유 문제를 겪었다. 하지만 매트와 아내 모두 주변에서 도와줄 사람이 없었다.

그는 “처음 6개월 동안 매우 힘들 때 도와줄 가족이 없다는 게 정말 고통스러웠다”며 “아내는 심각한 불안 증세를 보였는데, 아마도 아들의 건강 문제로 인해 그게 더 심해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대한 침착하고 안정된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스스로를 압박했다. 하지만 그 역시 스트레스를 받았다.

그는 “아들에 관해서는 매우 침착한 편이었다”면서도 아이가 잠들었을 때 불안한 마음이 드러나 아내에게 “인내심 있게 대하지 못하곤 했다”고 말했다. 아내는 그가 인내심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며 방어적으로 변해갔다. 그러면 그는 그렇지 않다고 반박하며 “저녁 내내 다투곤 했다”고 말했다. 그들은 6년 간의 결혼 생활에서 그렇게 많이 싸운 적은 없었다.

출산 후 2년이 지난 지금, 두 사람은 더 나은 소통 방법을 찾고 관계를 강화해가고 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이 아내에게서 관찰한 변화가 여전히 신체적 친밀감에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이제는 섹스뿐만 아니라 포옹 같은 다른 애정 표현도 드물어졌다. “엄마가 됐다는 정체성 때문에 생기는 자존감 문제일 수도 있습니다… 아내는 ‘나는 이제 자신감 있는 한 개인이 아니라 그냥 아이의 엄마처럼 느껴진다’고 말할 겁니다. 그게 제게는 일종의 거부로 느껴지죠.”

미국 버지니아에 사는 에린은 항상 자신을 여러 가지 취미와 관심사를 가진 바쁘고 독립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해왔다. 그녀에게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운동이었다. 그래서 임신 중에도 개인 트레이너와 함께 운동을 했다. 하지만 아들이 태어난 후, 자신을 돌볼 수 있는 시간과 자유가 사라졌다.

출산 5주 후, 그녀는 산후 우울증 진단을 받았다. 그녀는 “그 어떤 것도 마음에 들지 않았다”며 “예전의 삶이 많이 그리웠고 내가 무엇을 잃어버렸는지 깨달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녀는 자신의 파트너가 겪는 상황은 달랐다고 말했다. “남편은 자신이 포기한 것을 거의 신경쓰지 않아요. 그는 아들과 떨어져 있는 것을 상상할 수 없는 부모 중 한 명이 됐죠.” 예를 들어, 그녀는 가끔 부부 여행을 떠나고 싶지만 남편은 아이를 친척에게 맡기고 싶어하지 않는다고 했다.

서로 쳐다보며 대화하는 여자와 남자

Getty Images
전문가들은 소통 부족이 새내기 부모가 싸우는 주 원인이며, 일부는 부족한 대화를 시작하기 위해 치료를 받는다고 말한다

부모 역할에 대한 서로 다른 접근 방식과 둘만의 시간 부족으로 인해 그녀는 파트너와의 유대감이 떨어졌고 종종 그에 대한 더 큰 좌절감을 느꼈다. 게다가 이제 세 살이 된 아들이 남편을 더 좋아한다는 사실까지 더해져 괴로운 감정은 더욱 커졌다.

이러한 상황은 ‘상처주는 말’과 아무것도 해결하지 못하는 답답한 대화로 이어졌다. 그녀는 “우리에게 좋은 결말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만족도와 관련된 낙인

아이를 낳은 후 부부 사이의 만족도가 떨어지거나 더 많은 어려움을 겪는 것은 흔한 일이다. 하지만 많은 부모들이 도움을 구하기는커녕 이러한 문제에 대해 털어놓지 않는다.

던은 친구들에게 결혼 생활 문제를 털어놓을 때 망설였다. 그녀는 “너무 부끄러웠다”며 “다른 모든 이들은 저보다 더 잘 하고 있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책을 쓰며 조사를 시작한 후 그녀는 자신의 생각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녀가 대화한 부부의 약 95%가 출산 후 어려움을 겪었지만 자신만 그런 것처럼 생각했다고 말했다. 던은 “이는 젊은 부모들이 겪고 있는 다른 것들에 수치심을 가중시켰다”고 말했다.

한 엄마 모임에서 쌍둥이 엄마 홀리는 자신의 어려움을 나누기로 결심했지만 곧바로 후회했다. 그녀는 “‘파트너에게 너무 화가 나고 그 억눌린 분노를 표출하기 위해 벽을 쳐서 구멍을 뚫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고 했다. “그런데 아무도 말도 하지 않았어요. 겁이 났어요. ‘세상에, 나한테 무슨 문제가 있는 건가?’라는 생각이 들면서 더욱 두려워졌죠.”

스위스 베른 대학 심리학자인 야니나 뷜러는 이러한 낙인이 관계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더욱 어렵게 만든다고 봤다. 그녀는 “‘관계는 항상 만족스러워야 하고, 사람들은 항상 섹스를 하고 항상 행복해야 한다’는 생각은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표출되지 못하고 억눌린 감정은 부모에게 더 큰 고립감을 주고 전문적인 지원을 받거나 파트너와 소통하지 못하게 만들 수 있다. 또한 뷜러는 사회적 차원에서 이러한 갈등이 얼마나 흔한지에 대한 침묵은 이러한 갈등이 드물다는 믿음을 강화시켜 낙인을 더해줄 뿐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비슷한 문제를 겪는 이들의 연대도 있다. 특히 온라인에서 그렇다. 소셜 미디어에 올라온 행복한 가족의 모습이 어려움을 겪는 부모들에게 고립감을 안겨주기도 하지만, 어떤 부모들은 자신의 힘든 경험을 솔직하게 공유하는 디지털 커뮤니티에서 지지를 얻기도 한다.

홀리는 온라인에서 이러한 유형의 게시물을 보고 나서야 소외감을 덜어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런 일이 생각보다 흔한 일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단지 사람들이 이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을 뿐이죠.” 자신이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된 후, 그녀는 분노에 대해 자신을 탓하는 대신 왜 이런 감정을 느꼈는지 탐구하기 시작했다. 또한 파트너와도 더 편안하게 대화를 시작할 수 있게 되었다.

시급한 조치

어떤 부부는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갈등에서 회복하지 못하고 헤어진다. 하지만 자녀를 출산한 후 결혼 생활에 영향을 받은 모든 부부가 영구적인 갈등이나 이혼에 이르는 것은 아니다.

전문가들은 파트너십을 개선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은 커플 간의 긍정적인 관계를 형성하는 ‘보호적’ 요소를 키우는 것이라고 말한다. 뷜러가 공동 집필한 장기적인 관계 만족도에 대한 대규모 연구에 따르면, 이러한 보호적 요소에는 명확하고 개방적인 의사소통, 이해받고 인정받는다는 느낌, 일주일에 한 번 이상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 현실적인 기대치, 특히 파트너가 모든 면에서 이상적이어야 한다는 믿음을 갖지 않는 것 등이 포함된다.

세 번째 아이를 낳은 후 자주 다투게 된 홀리와 파트너는 관계 고충을 덜어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는 커플 치료를 받기로 했다. 그녀는 처음에는 도움 요청을 부부 관계의 실패 신호로 여긴 남편이 거부했었다고 말했다.

결국 홀리는 그를 앉혀놓고 “나에게는 24시간 내내 저를 필요로 하는 세 명의 불쌍한 아이들이 있는데, 배우자와도 싸울 필요는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 “당신이 상담을 원하지 않는다면 우리가 함께 지낼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죠. 왜냐하면 저는 이 상태를 지속할 수 없었거든요.”

아이를 안고 있는 남성

Getty Images
출산 후 관계에 부담을 느끼는 많은 커플이 서로의 차이를 극복해낸다

그러한 시도는 “많은” 도움이 되었다. 홀리는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한 자신의 관점이 얼마나 많이 바뀌어야 하는지 깨달았다.

홀리는 “나는 남편을 제게 뭔가를 바라는 어떤 사람으로 생각한다고 솔직하게 테라피스트에게 말했다”고 했다. 테라피스트는 그녀가 남편을 파트너로 보도록 격려했다. “그런 사고방식의 전환이 저게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여전히 작은 다툼이 있긴 하지만 예전보다는 훨씬 덜 폭발적인 것 같아요. 그리고 서로 화를 내더라도 이제는 실제로 의논하는 것 같아요.”

앤디는 자신과 파트너가 의사소통을 더 잘하는 법을 배웠을 때 비로소 관계가 개선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우리 중 한 사람이 즐길 수 없는 처지가 됐다는 생각이 들 때마다 우리는 그것에 대해 이야기해야 한다”고 했다.

오늘날 두 사람의 관계 역학 관계는 달라졌고 여전히 진화하고 있다. 그리고 가장 어려운 문제를 자유롭고 공개적으로 논의하는 법을 배운 덕분에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부부가 관계에 우선순위를 둘 수 있는 정도는 사람마다 다르다. 어떤 부부는 함께 둘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치료나 육아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시간과 수단이 있는 반면, 어떤 부부는 정기적으로 그렇게 할 수 없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뷜러는 갈등을 겪고 있는 부부가 관계 개선을 위해 어떤 방식을 택하든, 가능한 한 빨리 행동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출산 후 14년이 지난 지금, 던과 그녀의 파트너는 어려움을 극복하고 여전히 함께하고 있다. 그녀는 “갈등은 명확성이 부족할 때 발생한다”고 말해준 테라피스트 덕분이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거리를 둔 상태에서 서로에 대한 기대치를 재조정하고 분노를 해결하면서 돌파구를 찾을 수 있었다. 그녀는 “우리는 회복해야 할 것이 많다는 것과 그게 더 이상 서로를 사랑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홀리와 에린, 매트, 앤디의 이름은 가족의 개인정보를 보호하기 위해 사용한 가명입니다.

CP-2022-0043@fastviewkorea.com

랭킹 뉴스

실시간 급상승 뉴스 베스트 클릭

댓글0

300

댓글0

[뉴스] 랭킹 뉴스

  • 사진으로 보는 제75주년 국군의 날 기념 시가행진
  • 윤 대통령, 11월 영국 국빈 방문…'찰스 3세 대관식 이후 최초'
  • '지구 충돌 가능성' 소행성에서 채취한 샘플, 지구로 무사 귀환
  • 물가 계산기: '나만의 도시락' 만드는 데 드는 비용은?
  • 북한, 5년 만에 아시안게임 출전...유도에서 첫 '남북전'
  •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리뷰: 미야자키 감독의 '마지막' 영화는 걸작이다

최신 뉴스

  • 사진으로 보는 제75주년 국군의 날 기념 시가행진
  • 윤 대통령, 11월 영국 국빈 방문…'찰스 3세 대관식 이후 최초'
  • '지구 충돌 가능성' 소행성에서 채취한 샘플, 지구로 무사 귀환
  • 물가 계산기: '나만의 도시락' 만드는 데 드는 비용은?
  • 북한, 5년 만에 아시안게임 출전...유도에서 첫 '남북전'
  •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리뷰: 미야자키 감독의 '마지막' 영화는 걸작이다

함께 볼만한 뉴스

           
  • 1
    젤렌스키 UN 연설서 러시아 겨냥해 ‘악은 신뢰할 수 없어’

    BBC 코리아

  • 2
    일본, 사상 처음으로 인구 10명 중 1명 80세 이상… ‘전 세계 최고령’

    BBC 코리아

  • 3
    조종사 탈출 후 ‘실종됐던’ 미 F-35 전투기 잔해 발견

    BBC 코리아

  • 4
    중국 외교 사령탑 왕이, 북러 회담 직후 러시아 방문해 ‘전략 안보 협의’

    BBC 코리아

  • 5
    ‘세 자녀 모두 희소병을 진단받았습니다’

    BBC 코리아

지금 뜨는 뉴스

  • 1
    중국 군부 숙청, 시진핑에게 문제 될까?

    뉴스 

  • 2
    교권 회복 4법 국회 본회의 통과...무엇이 바뀌나

    뉴스 

  • 3
    미국의 우크라이나 전쟁 지원 규모는 어느 정도일까?

    뉴스 

  • 4
    이재명 대표 두 번째 체포동의안 국회 통과… 앞으로 어떻게 되나

    뉴스 

  • 5
    '뇌에 컴퓨터 칩 심는다'… 머스크의 뉴럴링크, 임상시험 참가자 첫 모집

    뉴스 

[뉴스] 랭킹 뉴스

  • 사진으로 보는 제75주년 국군의 날 기념 시가행진
  • 윤 대통령, 11월 영국 국빈 방문…'찰스 3세 대관식 이후 최초'
  • '지구 충돌 가능성' 소행성에서 채취한 샘플, 지구로 무사 귀환
  • 물가 계산기: '나만의 도시락' 만드는 데 드는 비용은?
  • 북한, 5년 만에 아시안게임 출전...유도에서 첫 '남북전'
  •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리뷰: 미야자키 감독의 '마지막' 영화는 걸작이다

함께 볼만한 뉴스

  • 1
    젤렌스키 UN 연설서 러시아 겨냥해 ‘악은 신뢰할 수 없어’

    BBC 코리아

  • 2
    일본, 사상 처음으로 인구 10명 중 1명 80세 이상… ‘전 세계 최고령’

    BBC 코리아

  • 3
    조종사 탈출 후 ‘실종됐던’ 미 F-35 전투기 잔해 발견

    BBC 코리아

  • 4
    중국 외교 사령탑 왕이, 북러 회담 직후 러시아 방문해 ‘전략 안보 협의’

    BBC 코리아

  • 5
    ‘세 자녀 모두 희소병을 진단받았습니다’

    BBC 코리아

지금 뜨는 뉴스

  • 1
    중국 군부 숙청, 시진핑에게 문제 될까?

    뉴스 

  • 2
    교권 회복 4법 국회 본회의 통과...무엇이 바뀌나

    뉴스 

  • 3
    미국의 우크라이나 전쟁 지원 규모는 어느 정도일까?

    뉴스 

  • 4
    이재명 대표 두 번째 체포동의안 국회 통과… 앞으로 어떻게 되나

    뉴스 

  • 5
    '뇌에 컴퓨터 칩 심는다'… 머스크의 뉴럴링크, 임상시험 참가자 첫 모집

    뉴스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