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한낮 기온 34도에 이르는 무더운 날씨에도 서울 중구 을지로2가 일대에는 성소수자 축제인 ‘2023 제24회 서울퀴어문화축제’에 참가하는 많은 인파가 몰렸다.
‘피어나라, 퀴어나라’라는 슬로건을 걸고 개최된 이번 행사에는 주최 측 추산 5만 명 이상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퀴어축제는 코로나19로 인해 오프라인 행사가 열리지 않은 2020, 2021년을 제외하고 2015년부터 서울광장에서 열렸다. 하지만 올해 서울시 열린광장운영시민위원회는 기독교계 단체 행사에 광장 사용 허가를 내줬다.
이날 행사장에는 미국·영국·캐나다 등 각국 대사관과 인권단체 등 50여 개 부스가 설치됐다.
오후 4시30분부터는 을지로에서 명동, 종로 등을 지나 다시 을지로로 돌아오는 거리 행진이 시작됐다. 많은 사람이 무지개색 깃발과 부채 등을 들고 행렬에 동참했다.
한편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 앞에서는 동성애퀴어축제반대국민대회가 주최하는 ‘2023 통합국민대회 거룩한방파제’가 열렸다. 참가자들은 포괄적 차별금지법과 퀴어축제 등에 반대하는 구호를 외쳤다.
일부 사람들은 퀴어축제가 열린 을지로 일대에서도 반대 시위를 벌였다. 한 남성은 퀴어축제 행렬에 난입해 구호를 외치다가 경찰에 제지당하기도 했으나, 큰 충돌 없이 행사가 마무리됐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