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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경찰 총격으로 숨진 청소년 유족…’경찰의 살상 무기 사용 바뀌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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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tch: Nahel’s family say violence won’t bring justice for the boy they lost

프랑스에서 십 대 소년이 경찰의 총을 맞고 숨졌다. 유가족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이 안타까운 죽음으로 폭동이 촉발되길 원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다만, 교통 검문 시 정차를 요구하는 과정의 무력 사용 규정이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엘은 지난 27일 교통 검문 요구에 차를 세우지 않았다가 경찰이 쏜 총에 맞았다.

유족은 “우리는 증오나 폭동을 원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프랑스에서는 5일 동안 과격 시위가 벌어졌다.

나엘의 유족은 프랑스 파리 외곽 낭테르에 있는 집 근처에서 BBC와의 인터뷰에 응했다. 인터뷰를 통해, 프랑스 전역에서 수천 명이 체포되고 상점이 약탈당하고 수백 대의 차량에 불이 붙은 폭동은 나엘에 대한 추모가 아니라고 말했다.

이들은 “우리 가족은 파괴나 절도를 요구하지 않았다. 이 모든 것은 나엘을 위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나엘 총격 사건 이후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인터뷰에서는 익명을 요청했다.

또한, 기대했던 것은 “나엘을 추모하며 걷는 ‘백색 행진’이며, 거리에서 분노하고 시위를 하더라도 폭발하지는 않는 모습”을 원했다고 말했다.

한편, 프랑스 당국이 교통 검문 중에 경찰의 총기 사용을 허용하는 법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나엘의 유족은 “프랑스 경찰에 대한 훈련을 강화하고, 무기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 청소년이 교통 검문을 거부한다고 해서 경찰이 살상 무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법이 개정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2017년 프랑스 형법은 총기 사용 범위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개정됐다. 경찰이 폭력 범죄 증가를 지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변화가 검문 관련 총격 사건의 증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있다. 운전자의 정차 거부가 위험을 초래하는지 여부를 경찰관이 판단해야 하므로, 규정이 너무 모호하다는 것이다.

올해 들어 지금까지 3명이 경찰 단속 중 사망했고, 작년에는 13명이 숨졌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러한 피해자 중 대부분은 흑인 또는 아랍계 출신이다.

나엘의 유족과 사이가 가까운 이웃 주민 아나이스도 BBC와의 인터뷰에 응했다. 그는 프랑스 교외에 사는 젊은 흑인은 매일 인종 차별, 폭력, 인종 프로파일링의 대상이 된다고 말했다.

또한, “그들[경찰]은 굴욕감을 주고, 모욕을 하고, 제대로 설명하지 않는다. 이제는 심지어 죽이기까지 한다. 나엘의 사건은 언론에 보도됐지만, 이런 일이 처음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나엘의 유족은 혼란스러운 상황이 계속되다 보니 가족이 함께 앉아 추모할 시간도 갖지 못했다고 말했다.

유족들은 “우리는 모든 상황이 진정되길 원한다. 소셜미디어, 폭동, 모든 것이 진정돼야 한다. 이 모든 혼란으로 인해 우리는 함께 모여 나엘이 어떻게 살다 갔는지 제대로 추억하지도 못했다”고 말했다.

2일 이른 시간, 나엘의 할머니도 폭력의 종식을 촉구하는 한편, 폭도들이 나엘의 죽음을 핑계로 삼는다고 비판했다.

나엘의 할머니 나디아는 현지 방송 BFMTV에 “학교와 버스를 파괴하면 안 된다. 이 버스를 타고 다니는 건 아이를 가진 다른 엄마들이다”라고 말했다.

CP-2022-0043@fastview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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