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의 모기업 ‘메타’가 경쟁사 ‘트위터’에 맞서 오는 6일(현지시간) 새로운 텍스트 기반의 SNS를 출시할 예정이다.
‘스레드(Threads)’라는 이름의 이 앱은 애플 앱스토어에서 사전 주문할 수 있으며, 메타의 사진 기반 SNS인 인스타그램과도 연동할 수 있다.
스레드의 캡처본을 보면 트위터와 유사한 형태임을 알 수 있다. 메타 또한 스레드에 대해 “텍스트 기반의 대화 앱”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와 트위터를 소유한 일론 머스크 간 설전이 붙은 가운데 메타가 최근 스레드 공개를 발표한 것이다.
지난달 두 CEO는 직접 만나 몸으로 싸우는 데 동의했다. 물론 얼마나 진지한 약속인지는 불분명하다.
스레드에 대한 트위터에 머스크 CEO는 저커버그 CEO를 저격하듯 “쟤들은 정말 제정신으로 운영돼서 다행이지”라는 트윗을 남겼다.
한편 머스크가 기존 사용자들을 트위터의 유료 구독 서비스인 ‘트위터 블루’에 가입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는 가운데 트위터 측은 인기 사용자 대시보드 ‘트윗덱’이 30일내에 유료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게다가 지난 1일 머스크는 극단적인 “데이터 스크래핑”을 막겠다는 이유로 트위터 게시물 읽기 분량을 제한하겠다고도 밝혔다.
반면 메타의 스레드는 무료 SNS일 것으로 보이며, 사용자가 볼 수 있는 게시물 수에도 제한을 두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스레드는 “커뮤니티가 함께 모여 오늘 여러분이 관심 있는 주제부터 내일 유행할 주제에 이르기까지 모든 주제에 대해 논의하는 곳”이라는 게 앱스토어 내 설명이다.
또한 앱스토어에 올라온 사진을 통해 트위터와 거의 동일한 화면 구성임을 알 수 있다.
아울러 스레드는 위치 데이터, 구매 기록, 검색 기록 등 사용자 휴대전화의 다른 데이터 또한 기능으로 통합시킬 수 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의 ‘트루스 소셜’이나 ‘마스토돈’, ‘블루스카이’처럼 최근 들어 트위터와 매우 유사한 앱이 여러 생겨나고 있다.
이번 주 ‘블루스카이’ 측은 사용자의 하루 열람 가능 트윗 수를 제한하겠다는 머스크의 발언에 접속자가 “기록적으로” 폭증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 모든 경쟁자 가운데 스레드가 가장 큰 위협이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저커버그 CEO는 과거에도 타사의 아이디어를 빌려 효과적인 앱을 만든 전력이 있다. 메타의 짧은 동영상 플랫폼 ‘페이스북 릴스’은 타 SNS인 ‘틱톡’의 카피로, 24시간이 지나면 게시물이 사라지는 ‘스토리’ 기능은 ‘스냅챗’과 유사하다고 알려져 있다.
게다가 메타는 트위터와 경쟁할 자원이 풍부하다. 스레드는 인스타그램과도 연동되기에, 이미 존재하는 계정 수억 개와 연결될 전망이다. 맨땅에서 시작한 다른 경쟁사와 달리 시작점부터가 다르다는 뜻이다.
한편 표현의 자유를 내세우는 머스크에 대한 반응은 엇갈린 상태다. 일부는 이를 높이 사지만, 거부감을 느끼는 사용자들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저커버그 CEO는 트위터 대체재를 선보임으로써 머스크에 환멸을 느낀 사용자들이 대거 이동하길 바라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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