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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진행자 미성년자 성적 사진 구매 의혹’… BBC, 공정하고 신중히 처리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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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본사 입구 모습

PA Media

BBC의 한 진행자가 과거 10대 미성년자에게 3만5000파운드(약 5800만원)를 주고 성적인 사진을 받았다는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BBC는 9일(현지시간) 이와 관련해 경찰 당국과 연락하고 있다고 밝혔다.

BBC는 최대한 빠르게 사실관계를 파악하고자 애쓰고 있으며,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해당 진행자에겐 정직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번 논란을 처음 제기한 곳은 영국 일간지 ‘더 선’으로, 지난 7일 BBC의 한 진행자가 2020년 당시 17세이던 청소년에게 돈을 건네며 성적으로 노골적인 사진 촬영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경찰 당국은 BBC와 접촉하고 있으나, 아직 공식적으로 혐의가 제기된 바는 없다고 설명했다.

BBC는 10일 런던광역경찰청과 만나 이번 의혹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더 선과 BBC 모두 해당 진행자의 이름을 밝히지 않았다.

64초 안에 살펴보는 BBC 진행자 ‘미성년자 성적 사진 구매’ 의혹

한편 같은 날(9일) 저녁 더 선이 내놓은 새로운 보도에 따르면 해당 진행자는 더 선의 최초 폭로 이후 “패닉에 빠져” 이 청년에게 2차례 전화를 걸었다고 한다. 그러면서 이 청년에게 “무슨 짓을 했느냐”고 물으며,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어 “수사를 중단시켜라”고 요청했다는 설명이다.

한편 BBC는 지난 9일 성명을 통해 “(이번 의혹과 관련해) 적절한 다음 단계를 알아내고자” 가능한 한 빨리 사실관계를 파악하고자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BBC가 관련 불만을 처음 접한 건 지난 5월”이라면서 “그러다 지난 6일 아예 다른 종류의 의혹이 새롭게 제기됐으며, 이에 당사 프로토콜에 따라 자체 조사에 더불어 외부 당국과 연락을 취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BBC는 앞으로 며칠 안에 이와 관련해 추가 소식을 전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더 선은 이 청소년의 가족이 BBC의 최근 성명에 화가 났다고도 보도했다.

“최초로 불만을 접수한 이후 BBC 측 그 누구도 연락해오지 않았다”는 것이다.

한편 케이티 라잘 BBC 문화 에디터는 해당 혐의에 대해 “진실이 뭔지 알지 못한다”고 지적하면서, BBC의 성명이 이 청소년 가족 측 응답 부족으로 초기 수사에 지장이 생겼을 수도 있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BBC는 지난 7일 성명을 통해 BBC 내부 직원에 대한 혐의를 다루는 절차가 마련돼 있으며, “상황에 대한 더 자세한 정보를 얻고 이해도를 높이고자 BBC에 연락한 이들과 적극적으로 대화를 시도”하는 과정도 이에 포함된다고 설명한 바 있다.

“만약 응답받지 못하거나, 더 이상의 연락을 받지 못해 절차를 진행할 능력이 제한될지라도 자체 조사가 중단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그러면서 BBC는 “만약 신문 보도 등 언제든 새로운 정보가 공개되거나 제공될 경우, 내부 절차에 따라 적절하게 조치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한편 팀 데이비 BBC 사장은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이러한 의혹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상황이 “복잡”하며, BBC는 사실 확인과 “이러한 문제들이 공정하고 신중하게 처리될 수 있도록”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데이비 사장은 온라인에서 제기된 BBC 진행자들에 대한 “근거 없는 소문”에 대해 비난했다.

한편 런던광역경찰청 대변인은 이번 의혹과 관련해 “BBC로부터 초기 연락을 받았다”면서도 “공식적으로 수사가 시작되거나 의혹이 제기된 바는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떤 추가 조치가 필요할지 결정하기 전, 더 많은 정보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중간선

BBC

지금까지의 사건 타임라인

  • 5월 19일(금): ‘더 선’에 따르면 이 청소년의 가족은 BBC 측에 한 진행자의 행동에 대한 불만을 제기했다고 한다.
  • 7월 6일(목): 팀 데이비 사장에 따르면 BBC에 대해 “(앞서 접한 불만과는) 아예 다른 종류의” 의혹이 제기됐다고 한다
  • 7월 7일(금): 더 선은 BBC의 해당 진행자가 10대 청소년에게 3만5000파운드(약 5800만원)를 지불하고 성적으로 노골적인 사진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 7월 8일(토): 더 선은 해당 진행자가 구체적으로 어떤 행동을 했는지 더 자세히 보도했다
  • 7월 9일(일): BBC는 해당 진행자에 정직 처분을 내렸으며, 런던 경찰과 연락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간선

BBC

런던광역경찰청 대변인의 발표에 앞서 지난 9일 루시 프레이저 영국 문화부 장관은 데이비 사장과 긴급 회담을 했다.

프레이저 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이번 의혹의 특성을 고려할 때 BBC는 사건 조사, 진실 규명, 적절한 조치 이행 등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면서 BBC로부터 계속 소식을 전해 들을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한편 더 선의 9일 보도에 따르면 이 청소년의 어머니는 자녀가 17살일 때부터 이 진행자가 돈을 주기 시작했으며, 자녀는 이 돈으로 마약을 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돈이 계속 들어온다면 현재 20살이 된 자녀는 “결국 사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금까지 총 3만5000파운드가 입금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 어머니는 더 선이 8일 보도한 것처럼 자녀와 이 진행자가 영상 통화하던 중 이 진행자가 속옷만 입고 있는 이미지가 찍혔다고도 주장했다.

아울러 지난 5월 19일에 BBC에 이러한 우려를 전달했음에도 여전히 해당 진행자가 방송에서 하차하지 않아 좌절했으며, 이에 더 선에 연락하게 됐다고 한다.

아울러 더 선은 가족들이 이번 제보에 대한 금전적 대가를 바라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도 전했다.

한편 더 선의 최초 보도 이후 라이언 클라크, 제레미 바인, 니키 캠벨, 게리 리네커 등 BBC 진행자들은 잇따라 SNS를 통해 본인이 아니라는 해명을 내놓고 있다.

BBC 라디오 5에서 활동하는 진행자 캠벨은 트위터를 통해 자신을 해당 진행자라고 지목한 익명의 트위터 계정을 경찰에 신고했다고 전했다.

한편 해당 진행자에 대한 조사와 추가 절차 등 BBC의 불만 처리 과정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루시 매닝 BBC 특파원은 가족들이 처음 불만을 제기한 이후 BBC가 해당 진행자를 제대로 조사하지 않았다는 비난이 이미 제기된 바 있다고 지적했다.

레이첼 리브스 영국 그림자 내각(제1야당) 재무장관은 BBC가 “집안 단속에 나서야 한다”고 언급했다

한편 모든 의혹에 대해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인다는 BBC에 대해 여러 영국 정치인들 또한 BBC 측이 답해야만 하는 질문이 있다고 언급했다.

지난 9일 오전 방송된 BBC 프로그램 ‘로라 쿤스버그와의 일요일’에서 레이첼 리브스 영국 그림자 내각(제1야당) 재무장관은 BBC가 “집안 단속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으며, 빅토리아 앳킨스 영국 재무장관 또한 신속한 조치를 요구했다.

리브스 의원은 만약 해당 보도가 사실이고, 불만이 제기된 이후에도 몇 주간 해당 진행자가 방송에 남아 있었다면 “(BBC의 조치는) 충분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BBC는 더 빠르게 사건을 다뤄야 한다”는 리브스 의원은 “대체 이번 의혹과 관련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으며, 이를 바로잡기 위해 무엇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 BBC가 지금 보다 더 명확히 보여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중간선

BBC

BBC가 BBC 관련 뉴스를 다루는 방식은?

BBC 기자들이 이번 사건과 같은 BBC 관련 뉴스를 다루는 방식은 다른 언론 기관과 동일하다.

그리고 다른 기관과 마찬가지로 BBC 또한 사건과 관련해 BBC 경영진이나 BBC 서비스에 설명을 요구하고, BBC 언론 담당 부서에 공식 성명을 요청하게 된다.

BBC 기자들은 소위 ‘도어스테핑(현관문 앞에서 정보를 얻는 행위)’으로도 알려진 깜짝 인터뷰를 위해 고위 경영진을 찾아가기도 하며, 게리 리네커 진행자 출연 정지 논란 때처럼 팀 데이비 사장 등 경영진과의 인터뷰를 제안받기도 한다.

BBC는 BBC 내부에서 사건이 발생할 경우, 이를 얼마나 공정하게 보도하는지에 대해 BBC 안팎에서 촉각을 곤두세우고 바라보고 있음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

중간선

BBC

앳킨스 장관은 BBC가 절차를 따르면서도 “신속하게” 행동해야 한다고 주문했으며, 이러한 의혹은 “매우 매우 심각한” 사안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의 중심엔 “여러 감정을 느끼고 있을 … (그) 청년”이 있다면서 이번 사건에 관해 이야기하거나 보도할 때 이를 고려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영국 민영방송 ‘ITN’의 전 사장이자 방송업계 베테랑인 스튜어트 퍼비스는 ‘로라 쿤스버그와의 일요일’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사건이 “국가의 신뢰할 수 있는 방송”으로 알려지고자 하는 BBC의 추진력을 저해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만약 BBC 소속이었다면 무엇을 했겠냐는 질문에 퍼비스는 경영진은 우선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아는” 이들을 모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즉 “인적 자원을 모아야 한다. 변호사도 필요하고,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도 필요하며, 사건 당사자의 상사들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서로에게 보내는 모든 이메일은 꼼꼼히 검토될 것이며, 언젠가는 공개될 것이기에 BBC 경영진은 현재 엄청난 압박을 받고 있습니다.”

CP-2022-0043@fastview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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