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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광둥성 유치원서 흉기 난동… 어린이 포함 6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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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발생 현장

Reuters
또 한 번 칼부림 사건이 발생하며 중국 사회가 충격에 빠졌다

중국 남동부 광둥성 롄장시의 한 유치원에서 10일(현지시간) 칼부림 사건이 발생해 어린이 3명 등 6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중국 경찰은 용의자 우모씨(25)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AFP통신은 현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어린이 3명 외에 교사 1명과 학부모 2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고의적인 공격”으로 규정하면서도, 용의자의 구체적인 동기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사건은 현지 시각으로 월요일 오전 7시 40분에 발생했으며 당시 학부모들은 여름 학기를 위해 자녀를 유치원에 데려다주고 있었다. 이로부터 약 20분 뒤인 8시에 용의자가 체포됐다.

유치원 근처 상점 주인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주변 지역이 봉쇄됐다고 전했다.

롄장시의 인구는 약 187만 명이다.

칼부림 영상이 중국 SNS에 퍼지면서 분노와 충격을 일으키고 있다.

한편 이번 사건은 안타깝지만 익숙한 패턴에 부합한다. 중국에선 총기 사용이 금지돼 있다. 물론 교실에서 범인이 화학 스프레이를 휘둘러 어린이 약 50명이 공격당하는 사건 다른 흉기를 사용한 사건도 있긴 하나, 최근 중국에선 몇 년간 특히 칼부림 사건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BBC의 집계 결과 2010년 이후 학교, 대학 등지에서 발생한 칼부림 사건은 최소 17건이었는데, 그중 10건이 2018~2023년 사이 발생했다.

일례로 지난해 8월에 남동부 장시성의 한 유치원에 괴한이 난입해 칼을 휘둘러 3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다.

이보다 앞선 2021년 4월엔 남부 광시좡족 자치구 베이루시에서 유사한 사건이 발생해 어린이 2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쳤으며, 2018년 10월엔 남서부 충칭시의 한 유치원에서 어린이 14명이 칼부림 사건으로 다쳤다.

대부분 가해자는 남성으로, 사회에 대한 분노를 표출하고자 칼을 휘두른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에서 일본에 이르기까지 여러 국가의 다중 살인에서도 관찰되는 유사한 패턴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중국의 다중 살인 증가엔 몇 가지 이유가 더 있을 수 있다고 설명한다.

우선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중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길고도 엄격한 도시 봉쇄에 들어간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로 인한 후유증에 대해선 잘 알려지지 않았으나, 분노, 원한 등의 감정과 실업, 투자 실패, 인간관계 실패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 다른 요소로는 중국 젊은 남성들이 겪는 높은 스트레스와 기대치를 꼽을 수 있다. 게다가 이러한 압박감은 청년 실업률이 증가하고 빈부격차가 확대하면서 악화한다.

한 전문가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사회적 박탈감”을 강하게 느끼는 이들은 이러한 사회에 대한 분노를 표출하고자 폭력을 행사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중국 당국은 지난 2010년부터 학교 주변 치안을 강화하고 있다. 그해 공안부는 지역 당국에 교사와 학생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범죄 행위를 “철저히 단속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이후 2021년 4월 발생한 칼부림 사건 이후엔 중국 교육부에 의해 교내 긴급 상황 대피 훈련도 의무화됐다.

한편 중국 정부는 모방 범죄를 우려해 관영 매체의 이번 유치원 칼부림 사건과 관련 자세한 보도를 허용하지 않고 있다.

추가 보도: BBC 중국어 뉴스

광둥성 롄장시 위치를 표시한 지도

BBC
광둥성 롄장시 위치

CP-2022-0043@fastview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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