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계속된 집중 호우로 인명피해가 늘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15일 오전 11시 기준 이번 폭우와 산사태 등으로 7명이 숨지고 3명이 실종, 7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다만, 경북 예천·문경의 산사태 매몰자의 피해가 집계되지 않아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소방 구조 당국은 15일 오전 9시경 경북 봉화군 춘양면 서동리에서 산 비탈면이 무너져 인근 주택에 토사가 덮쳤고, 60대 여성 등 2명이 매몰돼 숨졌다고 밝혔다.
또 이날 충북에서는 급격히 불어난 괴산댐이 넘치면서 충주시 6개 읍면동 주민 6000여명이 긴급히 대피했다.
현재 경기남부와 강원남부내륙산지, 충청권, 전북, 전남권서부, 경상 내륙 일부 지역에 호우 특보가 발효돼 시간당 20~40㎜의 강한 비가 내리는 가운데, 인명피해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열차 운행 중지
전국에 집중호우가 이어지면서, 열차 운행에도 차질이 생겼다.
한국 철도공사는 15일 오전 9시를 기해 무궁화호와 ITX-새마을호 등 모든 일반열차의 운행을 임시 중단했다고 밝혔다. KTX의 경우 중앙선·중부내륙선을 운행하는 고속열차((KTX-이음)의 운행이 중지됐다.
코레일 측은 “연이은 집중호우로 선로 침수, 산사태, 낙석 우려 등 위험이 발생함에 따라 안전 확보를 위한 선제적인 조치”라면서 “운행이 중지된 열차 승차권은 위약금 없이 자동으로 반환된다”고 전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경기남부, 충청권, 강원남부내륙·산지, 전북북부, 경북내륙, 경남북서내륙에 호우 특보가 발효된 상태다.
또 15일부터 일요일인 16일까지 정체전선의 영향을 받는 충청권과 호남권에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60㎜의 강한 비가 예상돼,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
이번 정체전선은 17일까지 남북 진동하며 계속 많고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예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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