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시 오송읍 궁평 제2지하차도(오송 지하차도) 수색 작업을 이어가고 있는 소방당국이 밤사이 버스기사 등 시신 3구가 추가로 발견한 데, 이어 오전 7시 경 추가로 시신 1구를 인양했다.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13명이다.
소방당국은 배수작업으로 지하차도 내부 물이 상당량 빠지자 16일 자정부터 도보 수색을 실시했고, 이 과정에서 희생자 4명의 시신을 수습했다고 밝혔다.
소방당국은 애초 17일 새벽이면 수색작업을 완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으나, 아직도 터널의 중앙 부분에 물이 펄과 함께 차 있어 수색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잠정 집계된 인명 피해는 사망 사망 39명, 실종 9명, 부상 34명이다.
한편, 유럽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윤석열 대통령은 17일 오전 8시30분 정부서울청사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회의를 주재하며 “특별재난지역 선포 등 정책 수단을 모두 동원하여 후속 조치를 신속하게 추진해 주기 바란다”고 정부 당국의 총력 태세를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인명 피해가 발생한 지역을 보면 산사태 취약지역 등 위험 지역으로 제대로 관리가 되지 않아 사태를 키운 것으로 판단된다”며 “위험지역에 대한 진입 통제와 또 위험지역으로부터의 선제적 대피를 작년부터 거듭 강조하고 있지만, 현장에서 재난 대응의 기본 원칙이 지켜지지 않는다면 국민의 안전을 확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경찰 당국 오소 지하차도의 수색작업이 마무리 되는 대로 도로와 제방 관리 책임 소재를 밝히기 위한 수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특히 미호강의 홍수 경보에도 강으로부터 300-400m밖에 떨어지지 않은 궁평2지하차도에 대해 교통통제가 되지 않은 경위와 이유, 보고 체계 등을 먼저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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