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라위 법원이 아동 인신매매와 여흥 목적의 아동 착취를 비롯한 여러 혐의로 중국인 남성에게 유죄를 선고했다.
중국인 남성 루 커는 중국어로 ‘아저씨’라는 뜻의 ‘슈슈’로 불렸다. 12개월 징역형을 선고받았으며, 이미 경찰 구금 상태로 복역을 마쳤다.
이후 7일 이내 출국 명령이 내려졌으며, 다시는 말라위로 돌아올 수 없다.
루 커는 지난해 BBC 아프리카 아이 탐사보도팀의 보도 이후 체포됐다.
보도에 따르면 루 커는 ‘인사 영상’을 만들면서 말라위 아동들을 촬영했는데, 일부 영상에 인종차별적 내용이 포함되어 있었다.
이 영상들은 중국 소셜미디어 및 인터넷 플랫폼에서 최대 70달러(약 9만원)에 거래되고 있었다.
루 커가 만든 모멸적인 영상이 BBC에 보도되자 말라위 당국은 체포 영장을 발부했고 그는 옆 나라 잠비아로 도주했다.
이후 잠비아에서 불법 입국 혐의로 체포되어 유죄 판결을 받은 뒤 말라위로 인도됐다.
보석은 거부됐고 20일(현지시간) 선고를 받을 때까지 경찰에 구금된 상태였다.
루 커는 14가지 혐의를 받았다. 여흥 목적의 아동 착취, 아동 인신매매, 인터넷 불법 사용, 사회 미풍양속 위반 등이다.
루 커는 아동 비하적 영상 제작을 부인했다.
법원에서는 루 커가 피해자에 대한 보상과 지역사회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위해 이미 1600만말라위콰차(약 2043만원)를 정부에 지불했다는 변호가 이뤄졌다.
루 커는 중국 문화를 말라위 지역 사회에 전파하기 위해 영상을 제작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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