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지난 27일(현지시간) 자사 AI 챗봇 ‘바드’가 하는 말을 전부 다 믿진 말라며, 사용자들에게 기존의 구글 검색 엔진을 통해 바드가 제공하는 정보의 정확성을 확인하라고 강조했다.
앞서 ‘바드’와 ‘챗GPT’와 같은 대화형 AI 서비스가 출시되며 기존 구글이 지배하던 전통적인 검색 방식을 “끝장낼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그러나 사용자들은 이러한 AI 챗봇이 제공하는 정보 중 잘못되거나 심지어 완전히 꾸며낸 내용도 있음을 발견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구글의 영국 지역 책임자인 데비 와인스타인은 바드는 “특정한 정보를 찾고자 가는 곳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와인스타인 부사장은 BBC ‘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바드를 “실험”으로 봐야 한다면서 바드의 가장 적합한 목적은 “문제 해결에 대한 협력” 및 “새로운 아이디어 창출”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사용자들에게 바드에서 찾은 정보의 정확성을 구글 검색 엔진을 통해 확인해보도록 장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와인스타인 부사장은 ‘좋아요’ 및 ‘싫어요’ 버튼을 통해 바드의 답변에 대해 사용자들이 피드백을 남길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바드 홈페이지에서도 바드는 “한계가 있으며, 언제나 올바르게 이해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분명히 밝히고 있으나, 모든 검색 결과를 전통적인 방식의 검색 엔진을 통해 한번 더 확인하라는 와인스타인 부사장의 조언이 나와 있진 않다.
한편 지난해 11월 ‘오픈AI’사가 ‘챗GPT’를 내놓으면서 믿을 수 없을 정도의 수익성을 내는 구글의 검색 산업이 위협받을 수도 있는지 의문이 제기됐다.
또한 전반적으로 AI가 사람들의 직업 및 일자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심지어 더 나아가 인류의 미래를 위협하진 않을지 등 여러 논쟁으로 이어졌다. 이에 전 세계는 앞다퉈 AI 관련 규제를 마련 중이다.

한편 AI를 둘러싼 이러한 위협은 과장됐으며, 이에 대한 논쟁도 히스테리적인 측면이 있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이러한 주장은 바드가 기본 검색 작업조차도 온전히 신뢰할만한 수준으로 수행할 수 없다는 구글의 이번 입장으로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리시 수낙 총리 등 AI로 인해 창출될 경제적 기회에 주목해야 한다는 이들도 많다.
하지만 구글사는 현재 많은 이들이 AI로 어떻게 경제적 기회를 창출할 수 있을지 모르고 있다고 설명한다.
구글사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영국에서 이번 상반기 AI에 관한 관심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어떻게”로 시작하는 질문 중 최대 검색 수를 기록한 질문은 ‘AI로 어떻게 돈을 벌 수 있나’였다. ‘어떻게 AI가 기업에 도움이 되나”라는 질문도 눈에 띄게 많았다.
이렇듯 AI에 대한 대중의 지식 부족 현상을 해결하고자 구글은 ‘뉴 펀더멘탈’이라는 이름의 무료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을 출시했다.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개인과 기업은 “AI의 놀라운 이점을 포착할 수 있는 실용적인 기술과 지식”을 습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해당 보고서를 통해 구글은 “영국 내 심각한 (전문) 기술 인력 부족 사태”도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AI 및 기타 기술 전문성에 대한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공정한 국가 성장에 방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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