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비 인형’을 만든 미국 장난감 회사 마텔이 영화 ‘바비’의 대흥행을 계기로 “장난감 이외의 라인”을 두 배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당 발언은 마텔의 매출이 6월 말까지 3개월 동안 12% 감소한 가운데 나왔다.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마텔은 ‘바니’, ‘핫휠’, ‘폴리 포켓’ 등 여러 장난감 브랜드를 갖고 있으며, 이 브랜드들 또한 앞으로 다른 할리우드 영화에 등장할 예정이다.
이논 크라이츠 마텔 CEO는 회사 실적 발표 중에 영화 ‘바비’가 “마텔 필름스의 잠재력을 보여준다”고 언급했다.
또한 “이는 마텔에 기념비적인 순간이며, 마텔의 지식 재산(IP)의 문화적 공감대를 보여주는 기회”라고 덧붙였다.
마텔은 영화 ‘바비’로 직접적인 수익을 올릴 것인지 아직 밝히지 않았지만, 이미 사운드트랙 앨범도 발매했으며, 영화와 관련한 165개 이상의 소비자 제품 제휴를 맺었다.
이 기간 마텔의 순이익은 2700만 달러(약 344억 원)로 작년 동기 대비 거의 60%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월스트리트의 예상을 상회했다.
지난 한 달 동안 거의 16% 상승한 마텔의 주가는 실적 발표 후 뉴욕 증시 시간 외 거래에서1.8% 하락했다.
마고 로비와 라이언 고슬링이 주연을 맡은 영화 ‘바비’는 어린이들의 캐릭터 ‘바비’와 그의 친구 ‘켄’이 자신들의 정체성을 탐구하는 내용이다.
이달 초 크라이츠 CEO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마텔 유니버스”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한 바 있다.
디즈니의 ‘마블 유니버스’는 아이언맨, 토르, 캡틴 아메리카 등 여러 캐릭터가 등장하는 블록버스터 영화 수십 편의 세계관이다.
마텔은 가장 매출이 좋은 ‘바비’ 브랜드 외에도 ‘밥 더 빌더’, ‘토마스와 친구들’, ‘우노’ 등 꾸준히 인기가 좋은 다양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한편 지난 26일(현지시간), 마텔은 리처드 딕슨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사임할 것이라 밝혔다. 바비 브랜드를 다시 살려내는 데 기여한 딕슨 COO는 미국 의류 브랜드 ‘갭’의 새로운 최고 경영자로 선임됐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