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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해군 2명, ‘중국 스파이 혐의’로 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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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S 에식스’호 사진

Getty Images
2012년 샌디에이고 근처에서 촬영된 ‘USS 에식스’호 사진. 이번에 체포된 용의자 중 한 명은 해당 함선에서 복무한 바 있다

미 검찰이 3일(현지시간) 중국 정보 당국에 민감한 군사 정보를 제공한 혐의로 캘리포니아에서 자국 해군 2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체포된 진차오 웨이(22)는 중국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귀화했으며, 중국 정보 요원에 국방 관련 정보를 넘기고 공모한 혐의를 받고 있다.

미 해군 하사관인 원헝 자오(26)는 민감한 사진과 영상을 건네고 돈을 받은 혐의로 체포됐다.

웨이와 자오에게 접근한 중국 정보 요원이 같은 인물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두 남성은 지난 3일 캘리포니아에서 체포됐으며, 웨이는 샌디에이고의 해군 기지로 출근하던 길이었다.

미 검찰은 3일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들의 혐의를 발표했다.

검찰에 따르면 웨이는 상륙 강습함 ‘USS 에식스’호에서 기관준위의 부관으로 근무하며 취득한 기밀 정보 취급 허가로 해당 군함 관련 민감한 정보에 접근할 수 있었다고 한다.

‘패트릭’이라는 이름을 사용하는 웨이가 미국 귀화 절차를 밟던 중인 지난해 2월 중국 정보 요원이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소장에 따르면 이 중국 요원은 사진, 영상, 기술 설명서 및 선박의 청사진을 대가로 웨이에게 수천 달러를 지불했다고 한다.

아울러 법무부는 웨이가 해상 훈련 중인 미 해병대원에 관한 세부 정보도 건넸다고 설명했다.

랜디 그로스먼 미 변호사는 “군인이 국가보단 금전적 이익을 우선시해 국가를 배신하고 국방 정보를 넘긴다면 우리는 이에 행동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토마스’라는 이름을 사용하는 자오는 로스앤젤레스 근처에 자리한 ‘밴츄라 카운티 해군 기지’에서 근무했으며, 2021년 자신을 투자처를 정하고자 정보를 구하고 있는 연구원이라 소개한 중국인 요원이 자오에게 접근했다고 한다.

이 요원이 자오에게 일본 오키나와 미군 기지에 배치된 미국의 레이더 시스템 도표, 청사진과 함께 관련 사진, 영상을 요구하며 거의 1만5000달러(약 1900만원)에 달하는 금전적 대가를 건넸다는 게 당국의 설명이다.

만약 기소된 혐의가 유죄로 확정될 경우 웨이는 20년 형에서 최고 종신형까지 선고받을 수 있으며, 자오는 최대 20년 형까지 선고받을 수 있다.

웨이와 자오는 각각 별개의 사건으로 기소된 상태이며, 당국은 이 둘에게 접근한 중국인 요원이 동일 인물인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당국은 중국이 미국의 군사 기밀을 입수하기 위해 집요하게 노력하던 중 이러한 일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초엔 미 상공에서 중국의 소위 ‘스파이 풍선’이 발견된 바 있다. 당시 미국 당국은 풍선이 그 어떠한 민감한 정보도 수집하지 못했다고 설명했으나, 해당 사건으로 양국 간 긴장은 더욱 고조됐다.

매튜 올슨 미 법무부 국가안보담당 차관보는 “미 법무부는 중국의 위협에 대응하고, 미국의 법을 어기고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데 일조한 이들을 저지하고자 앞으로도 모든 수단을 총동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웨이나 자오가 대신 입장을 밝혀 줄 변호인을 고용했는지 여부는 확실하지 않다.

CP-2022-0043@fastview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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